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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빅보이'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가 2루타로 2경기 만에 안타 추가에 성공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하지만 상대 호수비에 안타 2개가 날아간 부분이 아쉬웠다.
이대호는 3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사이타마 도코로자와 세이부프린스돔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2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에서 2할 8리(24타수 5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이대호는 세이부 선발 마키다 가즈히사를 상대했다. 정통 언더핸드 투수인 마키다는 지난 시즌 26경기에서 8승 9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할 2푼 4리에 불과했으나 이대호는 마키다에 15타수 7안타로 무척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팀이 0-2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마키다의 5구째 97km 바깥쪽 커브를 건드렸다. 그러나 타구는 힘없이 상대 포수 스미타니 긴지로의 앞에 떨어졌고, 페어가 선언되면서 어이없이 태그아웃 당했다.
4회초 선두타자로 2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마키다의 초구 바깥쪽 직구를 잘 받아쳤으나 상대 유격수 가네코 유지의 호수비에 걸렸다. 쉽지 않은 타구를 가네코가 백핸드로 잡아 침착하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첫 안타는 3번째 타석서 나왔다. 이대호는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마키다의 2구째 몸쪽 높은 123km 슈트를 끌어당겨 좌익선상 2루타로 연결했다. 타구는 3루수 나카무라 다케야를 지나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졌다. 이대호는 이어진 하세가와 유야의 좌전 안타에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팀이 2-3으로 추격한 8회초 1사 1루 상황에 들어선 이대호는 마스다 다쓰시를 상대했다. 그는 마스다의 4구째 높은 공을 기막히게 받아쳤으나 타구는 세이부 중견수 아키야마 쇼고의 슬라이딩 캐치에 걸렸다. 심판진은 타구가 한 번 바운드된 뒤 글러브에 들어갔다는 판정을 내렸으나 1루 주자 우치카와 세이치는 2루에서 아웃되고 말았다. 최종 기록은 중견수 앞 땅볼이었다. 이대호는 곧바로 대주자 마키하라 다이세이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후 소프트뱅크 타선이 봇물 터지듯 터졌다. 하세가와의 안타와 마쓰다 노부히로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상황에서 다카야 히로아키가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트려 5-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구도 기미야스 소프트뱅크 감독은 두 팔을 번쩍 들고 기쁨을 표현했다. 9회초에는 우치카와의 2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이날 7-3으로 승리를 거두고 시즌 전적 4승 3패를 마크했다. 개막 5연승을 달리던 세이부는 시즌 첫 패배에 울었다. 소프트뱅크 선발 셋츠 타다시는 7이닝 3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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