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점 폭발' 넥센, SK에 완승… 2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넥센이 타선 폭발 속 연패를 끊었다.

넥센 히어로즈는 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장단 16안타로 14점을 뽑은 타선과 선발 앤디 밴헤켄의 호투에 힘입어 14-3으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2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성적 2승 2패가 됐다. 반면 SK는 투타에서 완패하며 2연패, 시즌 성적 1승 3패.

초반부터 넥센 일방적 우세였다. 넥센은 1회 선두타자 서건창의 타구가 평범한 2루 땅볼이 된 듯 했지만 상대 나주환의 스파이크 징이 잔디에 찍히며 송구를 하지 못해 내야안타로 변했다. 이어 서건창의 도루와 이택근의 1타점 우중간 2루타, 유한준의 중전 적시타로 1회에만 2점을 뽑았다.

하지만 이어진 무사 2, 3루 찬스를 놓친 뒤 2회와 3회 득점에 실패해 공격이 소강상태로 돌아간 듯 했다.

4회부터 달랐다. 4회 김민성의 좌전안타와 브래드 스나이더의 볼넷으로 공격 물꼬를 튼 뒤 문우람의 2타점 2루타로 4-0을 만들었다. 유선정의 내야안타로 한 점 추가.

5회와 6회에도 화끈한 공격은 이어졌다. 5회에는 이택근의 홈런과 스나이더, 문우람의 적시타로 3점을 보탰으며 6회에는 유한준의 투런포에 이어 박병호의 시즌 마수걸이포까지 나오며 11-0까지 벌렸다.

6회까지 한 점도 뽑지 못한 SK는 7회 박정권의 안타와 이재원의 투런 홈런으로 영패를 면하는데 만족했다. 3월 29일 대구 삼성전 8회 이후 17이닝만에 나온 득점이다.

박병호는 홈런 포함 3안타로 활약하며 이름값을 해냈다. 유한준은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이택근은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문우람도 2안타로 3타점을 기록했다.

선발 밴헤켄은 6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초반에는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지만 이내 안정을 찾았다. 포크볼이 위력을 발휘하며 많은 삼진을 잡아냈다.

반면 SK는 투타에서 완패했다.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는 수비 도움까지 받지 못하며 4⅓이닝 8피안타 6실점했다. 등판한 2경기에서 모두 패전투수. 이어 나선 고효준도 2⅔이닝 5실점에 그쳤다.

타선도 이재원의 연타석 홈런이 터졌을 뿐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넥센 박병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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