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진웅 기자] KIA 타이거즈 최희섭이 kt전에서 멀티 홈런을 터뜨렸다. 무려 699일 만에 기록한 한 경기 2개의 홈런이었다.
최희섭은 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KIA는 최희섭의 홈런 두 방과 선발로 나선 에이스 양현종의 완벽투에 힘입어 kt에 5-0 완승을 거두며 개막전 포함 4연승을 달렸다.
이날 KIA는 에이스 양현종이 kt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지난달 28일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 이후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양현종과 함께 이날 KIA의 승리를 이끈 것은 최희섭이었다. 최희섭은 이날 경기에서만 두 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희섭의 첫 번째 홈런은 2회에 나왔다. 그는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타석에 들어서 kt 선발 필 어윈을 상대로 3구째 가운데 몰린 134km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KIA는 kt를 상대로 2점을 추가하며 3-0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개막 후 보여줬던 kt의 타력을 감안했을 때 다소 불안했다. 이 때 해결사로 나선 것이 최희섭이었다.
최희섭은 3-0으로 앞선 8회초 1사 1루에서 kt의 바뀐 투수 이준형을 상대로 4구째 144km짜리 가운데 몰린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려냈다. 이날 경기 자신의 두 번째 홈런이자 시즌 3호 홈런이다.
최희섭이 한 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때린 것은 개인 통산 8번째이고, 가장 최근에 기록했던 것은 지난 2013년 5월 4일 목동 넥센전이었다. 무려 699일 만에 터진 멀티 홈런이었다.
최희섭은 지난해 부상과 부진으로 1군 무대를 단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다. 팬들의 비난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말 김기태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뀐 후 기회를 얻었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절치부심했다. 큰 활약은 없었지만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최선을 다했고 점차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 왔다.
그리고 시즌이 개막하자 최희섭은 4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때리며 거포 본능을 되살리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는 최희섭이다.
[KIA 최희섭.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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