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소찬휘가 또 1위를 차지했다. 시즌3 세 번째 1위였다.
3일 밤 방송된 MBC '나는 가수다3' 5라운드 1차경연은 '노래방 애창곡 부르기'를 주제로 진행됐다.
첫 번째 가수는 하동균. 강산에의 '…라구요'를 선곡했다.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는 이날도 이어졌다. 노래 후반부 몰아치는 편곡은 하동균의 쓸쓸한 목소리가 더해져 인상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두 번째로 양파가 무대에 섰다. 김건모의 '미안해요'였다. 양파는 "어머니께 들려주고 싶어 만든 노래라고 들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표현을 잘 못하지 않나. 저의 목소리를 통해 부모님께 '사랑한다' 말씀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양파의 '미안해요'는 원곡보다 애잔한 분위기가 한층 짙었다. 미안한 마음을 부르짖는 양파의 목소리도 무대를 채웠다.
이번 라운드부터 새롭게 합류한 김경호는 세 번째 순서였다. 시즌1 당시 이미 뜨거운 인기를 누렸던 김경호는 시즌3로 돌아온다는 사실만으로 큰 화제였다. 선곡은 김현정의 '그녀와의 이별'. 김경호는 "댄스곡이지만 멜로디는 록적인 요소가 강하다고 생각했다. 남자가수인 제가 표현하면 어떤 변화를 줄 수 있을까 싶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긴머리를 휘날리며 폭발하는 가창력은 여전했다. 시즌1의 경험 덕분인지 김경호는 첫 무대였으나 단숨에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스윗소로우는 이상우의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으로 무대에 올랐다. 원곡의 풋풋한 느낌은 세련된 분위기로 거듭났고, 경쾌한 분위기가 관객들을 들썩이게 했다. 완급 조절을 하며 자유자재로 노래를 부르는 스윗소로우 멤버들의 목소리는 관객들을 무대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나윤권은 조성모의 히트곡 '아시나요'를 선곡했다.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노래방에서 불렀던 옛날 기억을 되살려보고자 선택했다"고 설명한 나윤권이다. 원곡이 처연한 감성이 짙은 노래였다면, 나윤권의 목소리로 다시 태어난 '아시나요'는 사랑의 두근거림부터 그리움까지 폭넓은 감정을 한 곡에 담으려고 한 시도였다.
박정현은 여섯 번째 순서였다. 선곡은 원더걸스의 '노바디'. 파격적이었다. 지난 시즌 이소라가 부른 보아의 '넘버원'이 연상되는 선곡이었다. "원곡이 소녀들의 '노바디'였다면 이번에는 어른들의 '노바디'"라며 "포크, 블루스, 컨츄리 장르가 다 담긴 편곡"이라고 설명했다. 원곡이 전혀 생각나지 않는 무대였다. 몽환적인 분위기로 시작돼 간드러지게 울려 퍼지는 박정현의 목소리는 모든 관객들을 집중하게 할 정도였다. 노래 말미 터진 박정현의 가창력은 소름 돋는 감동을 줬다.
마지막 순서였던 소찬휘는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을 선택했다. "처음에는 신나고 좋은 노래라 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걱정과 두려움이 밀려왔다"고 고백한 소찬휘였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소찬휘는 능숙하게 무대를 채워나갔고, 자신만의 여유와 폭발적인 가창력을 바탕으로 관객들을 열광하게 했다. 강렬하지만 단순 경쾌한 편곡이 쉽게 무대에 빠져들게 했다.
모든 가수의 무대가 끝나고 청중평가단 투표를 거쳐 결과 발표의 순간이 다가왔다. 1위는 소찬휘였다. 시즌3 통틀어 세 번째 1위였다. 2위는 박정현, 3위는 스윗소로우, 4위는 양파, 5위는 하동균, 6위는 김경호, 7위는 나윤권이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