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수비 도중 튀어 오른 공이 손가락에 충격을 가했다. 다행히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았고 라인업에서도 공백을 보이지 않았다.
한화 4번타자 김태균(33)은 지난 2일 대전 두산전에서 1루 수비에 나서다 타구에 오른 약지를 맞고 말았다. 곧바로 김회성과 교체되면서 우려를 낳았으나 다음날인 3일 마산 NC전에 4번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첫 타석에서도 2루타를 날리며 타격감도 끌어 올렸다.
이날 경기에 앞서 김태균은 손가락 상태를 묻자 "괜찮다. 조금 멍이 들었을 뿐이다"라고 상태가 호전됐음을 이야기했다.
한 차례 고비를 넘긴 그는 이제 타격감 회복을 정조준한다. 김태균은 4일 현재 타율은 .222로 좋지 않다. 역시 눈에 띄는 것은 출루율. 6할에 가까운 .579에 이른다. 벌써 볼넷만 9개를 고른 것이다. 투수들은 여전히 김태균과의 승부를 꺼린다.
그러나 김태균은 냉정히 그 이유를 살폈다. 그는 "내가 못 쳐서 그런 것이다. 1경기에 1~2개 정도 들어오는 실투를 쳐야 하는데 그게 파울이 되다 보니 볼넷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지금 타격 밸런스가 맞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좋지 않을 때 너무 치는데만 집중하면 팀이 안 좋아 질 수 있다. 지금으로선 어떻게든 다음 타자에게 연결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좋아지면 그때 치면 된다. 볼넷으로 나가고 하다보면 좋아질 것이다"라며 무리한 타격을 하지 않을 것임을 말했다.
팀의 4번타자인 그가 하루 빨리 타격감을 회복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특히 올 시즌 만큼은 이용규, 김경언 등 상위타선에서 지금처럼 맹활약해준다면 김태균 앞으로 많은 찬스가 배달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균 역시 "내 앞에 주자가 많이 나가면 당연히 좋은 일이다. 기회도 많이 오고 집중도 잘 된다"고 기대를 표했다.
현재 한화는 정근우, 배영수 등 부상자들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면서도 아직 연패 없이 버텨내고 있다. 팀의 주장인 김태균은 "주축 선수들이 많이 빠졌는데도 잘 버티고 있다. 선수들이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화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김태균.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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