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이제 3경기를 했고, 이제 2세이브를 했을 뿐이다"
한화 마무리투수 윤규진(31)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자신을 향한 관심을 부담스러워 하는 듯 했다. 그의 말대로 아직 3경기에서 2세이브를 거둔 게 전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140km 후반대 직구와 위력적인 포크볼을 앞세워 뒷문을 믿음직하게 지키는 모습은 한화 팬들의 희망을 부풀리기에 충분하다.
윤규진은 지난 2일 대전 두산전에서 1⅔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솎아내며 세이브를 거뒀다. 워낙 인상적인 투구라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순위를 장식할 정도였다.
다음날인 3일 마산구장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이제 3경기를 했고, 이제 2세이브를 했을 뿐이다"라고 자신을 향한 뜨거운 관심에 손사래를 쳤다.
무엇보다 자신감 있는 승부는 과연 마무리로서 자격이 충분함을 보여준다. 그렇다보니 투구수도 적고 아직까지 볼넷도 내주지 않았다. 이에 대해 그는 "제구라는 게 그때 그때 달라서 승부를 빨리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작년보다 책임감이 많이 생겼다. 올해는 많은 경기에서 던져보자고 다짐했다"는 그는 올 시즌 목표로 "끝날 때까지 좋은 모습으로 던지길 바라고 있다. 시즌 막판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롱런을 꿈꿨다.
야수들을 향한 믿음 역시 자신감의 원천이다. 윤규진은 "야수들이 캠프 때 워낙 열심히 훈련을 하는 것을 봤다. 모든 타구를 다 잡아줄 거라 생각한다"고 절대적 신뢰를 보냈다. 지옥 훈련을 견딘 한화 야수진과의 호흡이 앞으로도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윤규진은 "내가 마운드에 올라가서 다 이긴 경기를 망치면 팀에 큰 피해를 주는 것이다. 다들 마찬가지로 서로 그런 일을 일으키려 하지 않는다. 긴장 많이 하고 있다"고 달라진 팀 분위기를 설명하기도 했다.
[윤규진.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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