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이번에는 다를까.
LG 트윈스 좌완투수 임지섭이 4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서 시즌 2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첫 등판인 지난달 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2⅓이닝 만에 2피안타(1홈런) 4볼넷 3실점으로 무너진 아쉬움을 씻어내야 한다.
LG 선발진은 그야말로 비상이다.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와 루카스 하렐을 제외한 토종 선발은 아직 계산이 서지 않는다. 류제국과 우규민의 공백이 생각보다 커 보인다. 임정우가 지난 1일 롯데전서 4⅓이닝 2실점(1자책)으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아직 확실히 자리 잡았다고 보기 어렵다. 초반 5경기에서 1승 4패로 처진 상황. 반등을 위해 토종 선발진이 어느 정도는 버텨줘야 한다. 임지섭의 2번째 등판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임지섭은 지난해 4월 23일 삼성전에 한 차례 선발 등판한 경험이 있다. 당시 그는 5⅓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5볼넷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역시 제구 불안이 문제였다. 지금까지 통산 5차례 등판에서 모두 볼넷 4개 이상 허용했다. 평균 2⅓이닝을 소화하며 4.2볼넷을 허용했다. 지난해에는 4월 29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꾸준히 2군 경기에 나서며 선발수업을 받았다. 양상문 LG 감독은 "이제 투구폼은 만들어졌다. 요령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상대 선발이 만만치 않다. 알프레도 피가로다. 지난달 28일 SK 와이번스와의 개막전서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4사사구 무실점으로 첫 승리를 따냈다. 당시 그는 최고 구속 153km 빠른 공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SK 타선을 봉쇄했다. 시범경기에서는 LG를 상대로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4볼넷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지레 겁 먹고 들어갈 필요는 없다. 임지섭에겐 잃을 게 없다. 오히려 명예회복의 기회다. 첫 등판 부진을 씻고 '디펜딩 챔피언' 삼성을 상대로 호투한다면 본인에게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음은 물론 팀의 반등에도 힘을 보탤 수 있다. LG는 4일 현재 팀 타율(0.272)은 4위에 올라 있으나 평균자책점(5.15) 8위로 엇박자다. 이러한 상황에서 임지섭이 호투한다면 LG로선 또 다른 동력을 얻을 수 있다.
임지섭의 이번 등판은 팀과 본인 모두에게 큰 의미가 있다. LG로선 전날(3일) 팽팽하던 경기를 연장 끝에 내줬기에 더욱 그렇다. 임지섭이 데뷔 첫 승을 올린 잠실에서 또 한 번 웃을 수 있을까.
[LG 트윈스 임지섭.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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