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알고도 막기 힘들다. ‘왼발 마법사’ 염기훈(32)을 두고 하는 이야기다.
수원은 4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에서 부산에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은 3승 1패(승점9점)로 선두권 질주를 이어갔다.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한 염기훈은 4-1-4-1 포메이션의 왼발 날개를 맡았다. 앞서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염기훈은 이날도 가벼운 몸놀림으로 수원 공격을 지휘했다.
염기훈의 왼발이 빛난 건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던 전반 20분이다. 상대 진영 우측에서 프리킥을 얻은 염기훈은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민상기의 헤딩 골을 견인했다. 염기훈의 킥은 부산 골문을 향해 날카롭게 강하게 휘었고 부산 수비들은 볼을 쳐다보다 쇄도하는 민상기를 완벽하게 놓쳤다.
K리그에서만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인천, 성남을 상대로 연속골을 터트렸던 염기훈은 이날도 도움을 추가하며 수원의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염기훈은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출발을 하고 있다. 주장으로서 중심축 역할은 물론 경기력에서도 후배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순간 터지는 마법 같은 왼발은 수원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서정원 감독도 “노장이자 주장으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동료들에게 주는 파급효과가 크다. 경험적인 측면에서 염기훈의 능력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며 염기훈의 활약에 만족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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