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박주영 "상암에서 처음 뛰었을때 느낌이었다"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박주영이 복귀전을 치른 서울이 제주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올시즌 리그 첫 승을 거뒀다.

박주영은 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4라운드에서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되어 7년 만의 K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박주영은 지난 2008년 8월 열린 광주상무전 이후 2409일 만에 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서울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44분 터진 에벨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하며 올시즌 K리그 클래식 3연패 이후 첫 승을 기록했다.

박주영은 경기를 마친 후 "첫 경기를 치렀다. 개인적으로 이기고 싶은 경기였지만 팀으로도 3연패 이후 첫 경기라서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많았다. 운동장에서 절실함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주영과의 일문일답.

-K리그 복귀 소감은.

"첫 경기를 치렀다. 개인적으로 이기고 싶은 경기였지만 팀으로도 3연패 이후 첫 경기라서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많았다. 운동장에서 절실함이 나타났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승점 3점을 획득했다."고 말했다.

-공격2409일 만의 K리그 복귀인데 이전과 K리그가 달라진 점은. 포인트는 없었지만 움직임은 좋았던것 같은데.

"K리그 수준은 다른 곳과 비교하기에 아시아에선 가장 뛰어나다. 최근 AFC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줬다. 상대팀 제주도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내가 있었을 때보다 K리그 수준이 좋았다. 많은 준비를 해야 했다.

팀에 있는 선수들과 나와의 색깔이 다르다. 그 동안 팀에서 훈련을 많이하지 못했지만 선수들의 움직임과 패스를 파악하려 노력했다. 아직 100%는 아니지만 조금씩 잘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교체 투입 후 많은 팬들이 환호했는데.

"처음 상암에서 뛰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 당시 많은 팬들이 보여줬던 응원과 함성 못지 않게 많은 팬들이 찾아주셨다."

-과거에 보였던 경기력이 언제 나타날 것이라 생각하는지.

"정확히 몇경기 이후에 베스트 컨디션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개인적으로는 최대한 빠른 시간에 정상적인 몸상태를 보이겠다.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가지 않도록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오늘 경기에서 아쉬운 점은.

"첫경기인 것을 감안하면 선수들과 함께 움직이는데 있어 겹치거나 어려운 것은 없었다.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패스 스타일을 잘 받아들이면 더 좋을 것이다. 아쉬운 점은 예를 들면 두리형이 오버래핑 이후 크로스를 올렸을 때 내가 한발 빨랐다면 하는 생각이 있었다."

-결승골 장면에서 몰리나의 크로스가 올라왔을 때 생각한 것은.

"몰리나의 킥력은 K리그 정상급이다. 볼을 향해 움직이기 보단 몰리나가 정확한 킥으로 선수들에게 보내준다. 선수들이 세트피스에서 집중한다면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에벨톤의 결승골에 환호하는 박주영.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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