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프로 데뷔 6년 만에 첫 골 맛을 본 수원 블루윙즈 수비수 민상기가 팀 승리에 기뻐했다.
수원은 4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에서 부산에 2-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은 3승 1패로 선두권 질주를 이어갔다. 반면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부산은 2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민상기는 경기 후 “프로 6년 만에 첫 골을 넣었다. 항상 세트피스 연습할 때나 경기 들어가서 욕을 먹었다. 수비수가 위협적인 모습 못 보여줘서 욕을 먹었는데 그걸 해소했다. 무엇보다 팀이 승리해 기쁘다”고 말했다.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민상기는 0-0 상황이던 전반 2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염기훈의 프리킥을 헤딩으로 꽂아 넣었다.
득점 후 민상기는 머리를 다쳐 붕대를 감고 경기에 임했다. 민상기는 “골 넣다 다친 줄 아는데 세리머니할때 김은선형 뒤통수에 부딪혀 다쳤다. 어이없었다”고 웃었다.
이어 “골 넣으면 정신 없을 것 같았는데 세리머니 할 정신은 있더라. 근데 생각보다 와 닿지 않아서 정신 없진 않았다”면서 “세리머니는 생각해 본적이 한 번도 없다. 준비한 적은 없다”고 했다.
민상기는 후반 추가시간에도 강력한 대포알 슛으로 김은선의 극적인 결승골을 돕기도 했다. 민상기는 “뽀록구가 많았다. 형들도 끝나고 제발 때리기 말라고 속으로 얘길했다고 했다. 운 좋게 맞아서 골로 연결된 것 같다”고 했다.
승리했지만 이날 수원 수비는 불안한 모습을 많이 노출했다. 민상기는 “후반 끝날때가 되면 집중력 흐트러져서 불안해지는 건 맞다. 하지만 수원 수비는 올해 끈끈하다. 불안하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많다. 부족한 부분 훈련하면서 보완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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