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모비스 통합우승,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3연패 위업

[마이데일리 = 원주 김진성 기자] 모비스가 KBL 역사를 새롭게 썼다. 역대 최초 챔피언결정전 3연패를 달성했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는 4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4차전서 원주 동부 프로미에 81-73으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서 4연승을 거둬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통합 우승을 확정했다. 챔피언결정전 최초로 3연패를 달성한 팀이 됐다. 또한, 챔피언결정전 통산 6번째 우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팀으로 기록됐다.

3차전서 팔꿈치에 부상한 동부 윤호영은 결장했다. 동부는 김현중을 내세워 스몰라인업을 시도했다. 박지현, 김현중, 두경민이 동시 투입됐다. 초반 동부의 전투력은 3차전까지와는 달랐다. 사이먼과 김주성의 2대2 플레이가 연이어 성공했다. 사이먼과 김주성은 모비스의 골밑 돌파를 연이어 블록슛으로 쳐내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높였다. 또한, 앞선에서의 수비를 변형, 순간적으로 모비스를 당황시켰다. 실제 모비스는 24초 바이얼레이션, 하프라인 바이얼레이션을 범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동부는 주도권을 잡고도 쉬운 골밑 슛을 많이 놓쳤다. 그 사이 모비스는 라틀리프가 연속 득점에 성공, 승부를 가볍게 뒤집었다. 1쿼터 중반 클라크를 투입하자 공격력이 더욱 살아났다. 앤서니 리처드슨은 골밑에서 클라크를 막지 못했다. 문태영도 자유투로 연속 득점. 1쿼터는 모비스의 8점 리드.

클라크의 분전은 2쿼터에도 이어졌다. 연속 골밑 공략으로 달아났다. 동부도 김주성과 사이먼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허웅도 공격리바운드에 적극 가세했다. 하지만, 모비스는 노련했다. 양동근이 탑에서 3점포를 터트렸다. 함지훈도 45도에서 중거리포를 꽂았다. 김주성이 외곽 체크를 하지 않았다. 김주성은 함지훈을 상대로 공격자파울을 범했고, 함지훈과 문태영의 연속 득점으로 모비스의 주도권은 이어졌다.

2쿼터 종료 3분30초전. 리바운드 과정에서 문태영과 김주성이 신경전을 벌였다. 문태영이 박스아웃 과정에서 김주성과 팔을 심하게 교차했다는 김주성의 불만. 결국 김주성과 문태영은 더블 파울을 받았다. 이후 동부는 사이먼이 골밑을 두드렸다. 하지만, 모비스는 라틀리프의 골밑 득점, 송창용의 3점포, 양동근의 속공으로 달아났다. 동부는 추격할 수 있는 흐름에서 실책이 너무 많았다. 결국 전반전은 모비스의 9점 리드.

동부는 3쿼터 초반 사이먼과 김주성이 다시 힘을 냈다. 김영만 감독은 잦은 선수교체로 선수들의 체력을 최대한 안배했다. 모비스도 양동근과 라틀리프의 득점으로 맞섰다. 3쿼터 중반 이후 허웅이 다시 한번 눈에 띄었다. 과감한 돌파로 연이어 득점에 성공했다. 모비스의 실책을 직접 스틸, 속공으로 연속 득점을 만들었다. 3분30초전 모비스의 U1파울도 섞여있었다. 3점차까지 추격.

하지만, 모비스는 양동근이 있었다. 2분30초전 스크린을 받아 기습적인 3점포를 터트렸다. 동부도 김창모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접근했다. 3쿼터 막판 모비스 공격에서 공격자 파울성 플레이가 있었지만, 심판진은 정상적인 득점 인정. 3쿼터까지 모비스의 4점 리드.

모비스가 4쿼터 초반 다시 달아났다. 양동근, 문태영, 클라크의 연속 득점. 6분51초전 함지훈의 기막힌 패스에 이어 문태영의 득점이 나왔다. 12점까지 벌어졌다. 동부는 체력이 완전히 떨어졌다. 모비스는 양동근과 클라크의 연속 득점으로 15점 내외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승부는 더 이상 의미가 없었다. 동부는 마지막까지 저항했으나 소용 없었다. 모비스는 적절히 시간을 소진하면서 챔피언결정전 3연패를 확정했다.

[모비스 선수들. 사진 = 원주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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