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시즌 첫 패전에 울었다.
피가로는 4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며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8안타를 내준 것 외에 전체적인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으나 3회와 4회 2사 후 고비를 넘지 못한 게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팀의 2-3 패배로 피가로는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이날 피가로는 최고 구속 154km 빠른 공(56개)과 커브(35개), 체인지업(19개)를 섞어 던졌다.
피가로는 시즌 개막전인 지난달 28일 대구 SK전서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4사사구 무실점 호투로 KBO리그 데뷔승을 따냈다. 최고 구속 153km 빠른 공과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인상적이었다. 이번에는 팀의 4연승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자신의 첫 원정경기 등판이기도 했다.
다소 불안했지만 큰 위기 없이 1회를 넘겼다. 선두타자 오지환을 2루수 땅볼 처리한 피가로는 정성훈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후속타자 이진영을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스타트를 끊은 정성훈마저 태그아웃 처리하며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선두타자 이병규(7번)에 안타를 내줬으나 채은성의 땅볼 타구를 잡아 1-4-3 병살로 연결했고, 김용의를 2루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문제는 3회. 피가로는 선두타자 양석환의 안타에 이은 유강남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이날 첫 득점권 출루 허용. 이어진 손주인의 중견수 뜬공으로 계속된 2사 3루 상황에서 오지환에 우익선상 2루타, 정성훈에 좌전 적시타를 맞아 단숨에 2점을 허용했다. 이진영은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은 막았다.
4회에는 2사 후 고비를 못 넘었다. 선두타자 이병규와 채은성을 나란히 중견수 뜬공 처리했으나 김용의에 안타에 이은 도루를 내주며 2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양석환에 적시타를 맞아 3점째를 내준 피가로. 유강남의 중전 안타로 2사 1, 2루 위기가 이어졌으나 손주인을 2루수 땅볼로 잡고 급한 불을 껐다.
이후는 비교적 깔끔했다. 피가로는 5회말 2사 후 이진영에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이병규를 133km 체인지업으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6회는 공 11개로 이날 첫 삼자범퇴 마무리. 7회에도 유강남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손주인과 오지환을 나란히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7회에도 152km 빠른 공을 문제없이 뿌렸다. 하지만 투구수가 110개에 달했고, 결국 8회부터 임현준에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삼성은 9회초 최형우의 투런포로 2-3으로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피가로의 시즌 첫 패배가 확정된 순간이었다. 3회와 4회 2사 후 내준 3점이 더욱 뼈아프게 느껴졌다.
[알프레도 피가로.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