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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LG 트윈스 2년차 좌완투수 임지섭이 7이닝 노히트 피칭을 선보였다.
임지섭은 4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 7이닝을 소화하며 피안타 없이 6사사구(5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안정된 제구력을 보여주진 못했으나 삼진 9개를 솎아내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결정구도 최고 148km 빠른 공과 포크볼, 슬라이더까지 다양했다.
임지섭은 시즌 첫 등판인 지난달 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2⅓이닝 만에 2피안타(1홈런) 4볼넷 3실점으로 무너졌다. 2번째 등판에서 아쉬움을 씻어내겠다는 각오가 무척 강했다. 잠실구장은 지난해 데뷔 첫 승을 따낸 기분 좋은 장소. 양상문 LG 감독도 "(임)지섭이는 잘 던질 때까지 믿어보겠다"고 말했다.
1회를 잘 넘긴 게 컸다. 임지섭은 1회초 선두타자 야마이코 나바로를 127km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박한이에 볼넷에 이은 도루를 허용,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박석민을 130km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최형우는 1루수 땅볼로 잡아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선두타자 이승엽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흔들렸으나 구자욱을 132km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박해민도 루킹 삼진 처리했다. 박해민 타석 때 스타트를 끊은 이승엽을 2루에서 태그아웃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2사 후 나바로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박한이를 2루수 땅볼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말 선두타자 박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임지섭은 최형우와 이승엽을 우익수 뜬공, 구자욱을 135km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5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을 삼진 처리한 임지섭은 좌익수 이병규(7번)의 실책으로 이지영을 1루에 내보냈다. 하지만 김상수를 6-4-3 병살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초 선두타자 나바로를 볼넷으로 내보낸 임지섭. 박한이를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스타트를 끊은 나바로를 잡아내며 단숨에 2아웃을 잡았다. 자신의 종전 최다이닝(5⅓이닝)을 경신한 순간. 박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최형우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무실점은 물론 노히트 행진까지 이어간 것.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임지섭은 선두타자 이승엽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고, 구자욱과 박해민은 나란히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더 이상 버티긴 어려웠다. 7회까지 103구를 던진 임지섭은 3-0으로 앞선 8회부터 이동현에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사사구 6개를 내주긴 했지만 1회 이후 단 한 번도 득점권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삼성 타선을 잠재웠고, 시즌 첫 승 요건까지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LG 임지섭.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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