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원주 김진성 기자] “끝 아닌 또 다른 시작이다.”
모비스의 챔피언결정전 최초 3연패. 통산 6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 유재학 감독은 의외로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늘 그렇듯 그는 항상 농구에 관해서는 객관적이고 냉정한 시각을 유지한다. 그는 일단 “3차전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 농구 팬들에게 죄송하다. 결승전을 치르느라 고생한 동부 김영만 감독과 동부 선수들에게도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본격적으로 소감을 풀어놨다. 유 감독은 “3연패, 최다우승 기록이 나왔다. 기분이 좋다. 고생한 우리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게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다. 팀이 리빌딩하든 어떻게 하든 새로운 농구를 선보일 준비를 해야 한다. 짧은 시간에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새로운 농구를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유 감독은 “비 시즌에 대표팀 맡을 시간이 없을 것 같다. 서 있기도 힘들다. 벤치에서 현기증도 났다. 몸을 점검을 하고 휴식이 필요할 것 같다. 내 마음대로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그렇지만 양해도 좀 구하고 싶다”라며 대표팀에 대해선 사양의 뜻을 드러냈다.
유 감독은 올 시즌을 돌아보며 “플레이오프 직전 백업이 부족한 게 걱정이었다. (이)대성이가 몸이 완성이 되지 않은 상태였다. 투입했더니 1번을 시키기에 안정감이 많이 떨어졌다. 김종근도 부족했다. 클라크도 정규리그 때 이런 실력을 보여주지 못해 불안했다. 동근이가 대단했다. 그걸 다 메웠다. 클라크는 중요할 때 자기 몫을 다해줬다”라고 했다. 이어 “벤슨과 함께 했다면 우승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팀 분위기를 망치는 행동을 하니까 그렇다. 팀이 안정감 있게 가기가 힘들다. 정규시즌 때 불안했을 때 클라크 교체도 생각했다. 그래도 연습할 때 자세가 좋았다. 분위기 좋게 가는 게 낫겠다 싶었다”라고 했다.
끝으로 유 감독은 “안정감으로 치면 던스톤이 있었을 때, 동근이 지훈이 나이도 한창일 때였다. 2009-2010시즌이었다. 올 시즌도 코치들이 열심히 잘 준비해줬다. 고맙다.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고맙다. 시스템과 틀이 짜인 팀이기 때문에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2연패를 3~4번 했다. 거기서 연패 길어졌으면 힘들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LG와 5차전 준비가 제일 힘들었다. 분위기상 못 넘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치열하게 치고 받았다. 챔프전은 감흥이 떨어졌다. 4-2 정도를 예상했지만 상대가 굉장히 지친 상태였다. 여러 번 하니까 조금씩 감흥이 깎이는 건 사실이다. 또한, 아시안게임 우승을 하니까 더 그랬다”라고 덧붙였다.
[유재학 감독. 사진 = 원주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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