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넥센에 이어 SK 타선도 터졌다.
SK 와이번스는 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장단 11안타로 10점을 뽑은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10-4로 승리했다. SK의 시즌 최다 안타, 최다 득점이다.
이날 승리로 SK는 2연패를 끊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 2승 3패. 넥센은 연승에 실패하며 SK와 마찬가지로 2승 3패가 됐다.
SK는 이날 전까지 팀 타율이 .194에 머물렀다. 당연히 10개 구단 중 최하위. 최근 2경기에서 단 3점을 뽑는데 그쳤다.
이날은 시작부터 달랐다. 1회초 선두타자 이명기의 왼쪽 2루타로 포문을 연 SK는 조동화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최정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끝이 아니었다. 앤드류 브라운의 중전안타로 1, 2루 찬스를 이어간 SK는 박정권의 좌중간 3점 홈런으로 순식간에 4-0을 만들었다.
넥센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상대 실책과 이택근의 중전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든 뒤 유한준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서건창이 홈을 밟았다.
SK가 달아났다. 2회 숨을 고른 SK는 3회 브라운과 박정권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이재원의 우전 적시타로 점수차를 4점차로 원상복귀했다.
그러자 넥센도 다시 추격했다. 4회말 유한준과 박병호의 연속 2루타와 김민성의 적시타로 3-5, 2점차로 따라 붙었다.
경기가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듯 했지만 SK의 방망이가 곧바로 점수차를 벌렸다. 5회초 이재원의 적시타와 이명기의 밀어내기 볼넷, 조동화의 좌중간 2타점 적시타로 대거 4득점하며 9-3을 만든 것.
특별한 반전 없이 경기가 마무리됐다. 넥센이 5회 1점 만회하는데 그쳤으며 SK가 8회 이재원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타선에서 박정권과 이재원의 활약이 빛났다. 박정권은 1회초 기선제압하는 3점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을 기록했으며 이재원은 중요한 상황마다 적시타를 때리며 3안타 3타점을 올렸다. 조동화는 2사 만루에서 점수차를 벌리는 2타점 적시타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SK 선발로 나선 윤희상은 4실점에도 불구하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3회까지 호투하던 윤희상은 첫 등판과 마찬가지로 경기 중반들어 고전했지만 타선 지원 속 승리투수가 됐다. 5⅔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볼넷 4실점(3자책). 윤희상은 2013년 9월 19일 LG전 이후 562일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반면 넥센은 선발 한현희가 제구 난조 속 4이닝 5피안타 3탈삼진 5볼넷 6실점으로 부진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김민성이 멀티히트 1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K 박정권.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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