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백인식이 1년 여만에 다시 찾은 목동구장에서 웃었다.
백인식(SK 와이번스)은 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2013년 9월 22일 한화전 이후 560일만의 승리다.
2013년 5승 5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한 백인식은 지난 시즌 초반 승리조로 기대 받았다. 하지만 코칭스태프의 구상은 완전히 틀어졌다. 무엇보다 구위가 안 올라왔으며 제구도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이만수 감독은 2군에 내려갔다온 백인식을 선발투수로 써보기도 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시즌 첫 선발인 5월 4일 롯데전에서 5이닝 10피안타 9실점했다. 이후 두 번째 등판인 5월 29일 넥센전 역시 다르지 않았다. 1⅓이닝동안 안타와 볼넷, 몸에 맞는 볼을 각각 2개씩 내주며 2실점했다.
그것이 지난해 백인식의 1군 마지막 등판이었다.
그는 지난해 마무리캠프와 올해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절치부심했다. 5선발 후보 중 가장 앞서나간 백인식은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인 3월 22일 넥센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5선발을 확정 지었다.
시즌 첫 등판. 장소는 다름 아닌 1년 전 그가 진땀을 흘렸던 목동구장이었다. 비록 강정호와 김민성이 빠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만만치 않은 타선. 결과는 1년 전과 전혀 달랐다.
1회를 공 10개로 깔끔히 마무리한 백인식은 3회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4회 들어 김하성에게 솔로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5회에는 2아웃 이후 제구 난조 속 만루 위기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유한준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5이닝 2실점. 탈삼진은 4개로 적지 않았으며 볼넷은 4회까지 한 개도 없었다. 여기에 타선까지 백인식을 도와주며 그의 시즌 첫 승리를 완성했다. 1년 전 고개를 떨군 목동구장에서 웃을 수 있었다.
백인식은 김용희 감독과 인연이 있다. 2012년 '퓨처스리그 팀 에이스' 시절 사령탑이 다름 아닌 김용희 감독이기 때문. 그는 5선발이 확정되자 "김용희 감독님 믿음에 보답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일단 출발은 좋다.
[SK 백인식. 사진=목동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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