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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가수 이문세가 후배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 나얼과 그룹 슈퍼주니어 규현과의 콜라보에 "덕 좀 본다"고 겸손했지만, 그들의 목소리를 완전히 자신의 감성으로 이끌어 냈다.
6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정규 15집 앨범 '뉴 디렉션'(New Direction) 음감회가 열렸다.
이날 이문세는 타이틀곡 '봄바람'을 피처링한 나얼에 대해 "나얼 씨는 처음부터 이 작업에 참여하겠다고 저하고도 수차례 소통을 했고 음원도 주고 서로 막 그랬는데 녹음할 때 돼서 한 달 넘게 몸이 아팠다. 고통스러운 감기가 꽤 오래 가는 감기를 앓았다. 저희는 마스터링을 해야 되는 임박한 시간이 왔는데 막바지에 컨디션이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참여했는데도 우리들은 정말 만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가 온다'를 부른 규현에 대해선 "듀엣곡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분량도 많고 호흡도 중요했다. 아무리 이문세가 덕 좀 본다고 해도 누를 끼치면 서로 불편하고 안 하니만 못 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규현에게 '이런 분위기로 가면 좋겠다, 살랑살랑, 나풀나풀 거리면서 하늘을 나는 기분 좋을 것 같아'라고 했는데 그걸 잘 캐치하더라"며 "제가 계속 '규현아, 넌 천재야' 그 말만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문세는 또 규현에 대해 "아이돌 그룹인데 노래를 참 잘하더라. 선입견 자체를 갖고 있는 것 자체가 잘못된 사고였다. 아이돌인데 규현은 솔로로 노래를 해도 완벽한 만큼 노래를 잘하는 가수더라"고 칭찬했다.
이날 취재진 앞에서 먼저 베일을 벗은 이문세와 규현의 '그녀가 온다'는 몽환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이미지가 연상되는 곡이었다. 규현의 하이톤을 받아낸 이문세는 묘하고 아련하게 들리며 또 다른 색깔을 냈다.
또, 나얼과 함께한 '봄바람'은 나얼 없이 이문세 혼자 라이브로 선보였는데, 이전에 그의 음악과는 달랐다. 록밴드의 보컬이 된 듯 이문세는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며, 청량감 넘치는 목소리가 생동하는 것처럼 들렸다.
이문세는 갑상선 암 투병 이후 진행된 앨범 작업 과정에 대해 "어제는 좋았는데 오늘 콧물이 난다든지, 참 괜찮다가도 오늘은 쉰 목소리가 난다든지, 그러면 프로듀서도 오케이를 할 수가 없다. 노래 한 소절을 불렀는데 오늘은 너무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이면 '오늘은 그냥 쉽시다'라고 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해 홈레코딩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선 "노래 못할 정도로 아슬아슬한 체력은 아니다. 섬세하고 센시티브한 가창을 원하는 곡일수록 제 컨디션이 제일 소중하니까 '컨디션이 좋을 때 하자' 해서 한 거였다. 녹음할 때 큰 어려움이 없었다. 이번 앨범을 녹음할 때처럼 이렇게 행복했던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문세는 또 "녹음하는 내내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하게 했다. 결과는 우리끼리는 만족하는데 대중들한테는 모르겠다"며 "저희들의 마음과 수고와 노력이 가슴을 관통할 것인가 숙제다"고 했다.
이번 이문세 신보에는 타이틀곡 '봄바람'을 비롯해 '그녀가 온다', '러브 투데이'(Love Today), '그대 내 사람이죠', '꽃들이 피고지는 게 우리의 모습이었어', '사랑 그렇게 보내네', '집으로', '무대', '뉴 디렉션' 등이 실렸다.
아울러 이문세는 오는 15일부터 전국 8개 도시를 순회하는 전국투어 공연 '2015 씨어터 이문세'를 개최한다. 이 공연은 서울 공연(4/15~23)을 시작으로, 전주(5/8~9), 부산(5/14~16), 경산(5/22~23), 성남(6/5~6), 춘천(6/12~13), 창원(6/19~20), 천안(6/26~27)으로 이어진다.
[가수 이문세.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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