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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그룹 포맨 출신 김영재(35)가 8억원대 사기 혐의로 재판 중인 가운데 외제차 횡령사건에 연루돼 추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전승수 부장검사)는 6일 담보로 빼돌려진 고급 승용차를 빌려 탄 혐의(장물보관)로 김영재를 불구속 기소하고 그에게 차량을 대여한 박모(34)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영재는 지난해 7월 30일 박씨에게 2천만원을 주고 2개월간 타는 조건으로 '아우디 R8 스파이더 5.2 콰트로' 승용차를 빌렸다. 그러나 이 차량은 초콜릿 제조업체 C사 명의로 리스됐다가 빼돌려진 상태였다. C사 대표 서모(51)씨와 본부장 노모(42)씨 등은 차량 리스업체에서 아우디를 빌린 뒤 박씨로부터 사채 6,000만원을 쓰면서 담보로 제공했다.
아우디 승용차는 박씨를 거쳐 김영재에게 넘어갔고 검찰은 아우디 승용차가 빼돌려진 사실을 알면서도 빌렸다고 보고 김영재에게 장물보관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승용차를 빼돌리는 데 공모한 서씨 등 4명은 불구속 기소했고, 박씨는 장물취득 등 혐의로 구속했다.
김영재는 지난해 초 포맨에서 탈퇴했다. 그는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1팀(팀장 송승섭 서울고검검사)에 의해 지인들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자신의 채무변제 등에 쓴 혐의(특정경제범죄처벌법상 사기 등)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김영재는 채무금 5억여원으로 '빚 돌려막기'를 하며 사기행각을 벌였다. 김영재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자동차담보대출 사업 등에 투자하면 월 20%의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투자자 5명으로부터 약 8억9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김영재가 2000년대 중반 매니지먼트 사업을 하면서 알게된 인물들이다.
한편 포맨 3기인 김영재는 2008년 10월 미니앨범 '퍼스트 키스(First Kiss)'로 데뷔해 지난 1월까지 포맨으로 활동한 후 탈퇴했다.
[포맨 김영재. 사진 = 해피페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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