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성남 안경남 기자] 성남FC 골잡이 황의조(23)가 ‘발굴왕’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의 레이더망에 포착했다.
황의조는 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치른 광저우 푸리와의 201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에 선발 원톱 공격수로 출전해 성남의 0-0 무승부에 기여했다. 승점7점이 된 성남은 조2위를 유지하며 16강 진출에 다가섰다.
비록 기대했던 골은 없었지만 황의조는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광저우 수비를 흔들었다. 특히 후반 42분경 시도한 헤딩은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었다.
황의조는 올 시즌 성남의 확실한 해결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ACL에서의 활약이 돋보인다. 그는 J리그 챔피언 감바오사카와 중국 광저우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자신의 이름을 아시아에 알렸다. 지난 달 광저우전에서는 유일한 결승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날도 황의조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원톱으로서 폭넓은 움직임과 볼을 지켜내는 능력이 인상적이었다. 결정력이 다소 부족했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나무랄 데 없는 활약이었다.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도 직접 탄천종합운동장을 찾아 황의조를 지켜봤다. 황의조에 대한 슈틸리케의 관심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해 12월 제주도 전지훈련에 황의조를 소집한 바 있다.
아쉽게도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는 발탁되지 못했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황의조를 눈 여겨 보고 있다는 증거였다. 여기에 올 시즌 한 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면서 다시금 슈틸리케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다. ‘황태자’ 이정협(상주)이 건재하고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등의 상승세와 박주영(서울)의 복귀로 공격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그럼에도 황의조를 향한 슈틸리케 감독의 관심이 흥미로운 건 분명한 사실이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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