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서로 좋은 카드를 바꿨다"
한화가 트레이드로 선수단 보강에 나섰다. 한화는 8일 넥센과 트레이드를 실시, 이를 공식 발표했다. 한화는 넥센에 우완투수 양훈을 건넸고 넥센으로부터 외야수 이성열과 포수 허도환을 받았다.
이성열은 펀치력을 갖춘 좌타 외야수로 지난 시즌을 마치고 넥센과 2년 총액 5억원에 FA 재계약을 맺기도 했다. 지난 해 96경기에서 홈런 14방을 터뜨린 그는 두산 시절이던 2010년에는 커리어 하이인 24홈런을 마크한 바 있다. 프로 통산 홈런 개수는 85개. 하지만 이택근, 유한준, 문우람, 브래드 스나이더 등 외야수들이 즐비한 넥센에서는 설 자리가 부족했다.
지난 2011년부터 넥센에서 주전 포수로 거듭난 허도환은 2013년에는 116경기에 출장하며 넥센 안방을 지켰다. 그러나 지난 해에는 박동원에게 주전 마스크를 내줬고 올해는 백업 포수 경쟁에서도 김재현, 유선정에게 밀려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한화에서는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베테랑 포수 조인성이 부상으로 공백을 보이는 가운데 포수진에는 정범모와 지성준이 버티고 있는 중이다.
한화가 이 트레이드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김성근 한화 감독은 이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지는 LG전을 앞두고 "서로 좋은 카드를 바꿨다"라면서 "넥센은 투수가 필요했고 우리는 포수와 대타가 필요했다"라고 트레이드를 행한 배경을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이성열에 대해 "왼손 대타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다. 작년에 홈런 14개를 친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장타력을 갖춘 대타 요원으로 활용하길 기대했다.
이어 허도환에 대해서는 "넥센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이니 야구를 잘 알고 있겠지"라면서 평소 허도환에 대한 인상을 묻자 "동그랗게 생겼잖아"라고 웃음을 자아낸 뒤 "10kg은 빼야겠더라"고 체중 감량이 필요해 보임을 이야기했다.
이성열과 허도환은 9일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곧바로 경기에 출전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은 "보고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과연 한화는 향후에도 트레이드의 문은 열려 있는 것일까. "카드만 맞으면 된다"라는 게 김성근 감독의 말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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