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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식샤를 합시다2'가 점차 시청자들의 반응을 얻고 있다. 1회 평균시청률 1.3%(닐슨코리아 기준)에 이어 2회는 2.2%를 기록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1월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식샤를 합시다'(극본 임수미 연출 박준화)가 목요일 밤, 시청자들의 침샘을 무한자극했다면, '식샤를 합시다2'는 월화드라마로 찾아와 시청자들을 야식의 늪에 빠지게 하고 있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식샤를 합시다2'(이하 '식샤2')는 캐릭터와 스토리, 먹방 모두 한 단계 진화했다. 극 중 구대영(윤두준)의 오징어회 먹방을 시작으로 포문을 연 '식샤2'는 세종시로 간 보험왕 대영의 좌충우돌 적응기를 그렸다. 또 1인 가구들 각자의 이야기를 짚어내며 먹방에 이은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 야식집 불나는 '먹방'의 대향연
한 네티즌은 '식샤2' 1회를 본 뒤 시청자게시판에 "밤 11시에 오징어회 하는 식당을 찾아봤다"는 후기를 남겼다. 이보다 더 윤두준의 먹방 연기를 칭찬하는 확실한 글은 없을 것 같다. 모든 시간이 멈춘 듯 대영은 오징어회, 물회를 사정없이 먹어댔고 시청자들은 그의 먹방에 그대로 빠져들었다. 가히 파워블로거 '식샤님'의 위엄이었다.
이후 대영과 앙숙으로 다시 만난 백수지(서현진), 그리고 집주인 아주머니 김미란(황석정), 이점이(김지영)의 중국음식 먹방은 시즌2를 간절히 기다렸던 시청자들에게 완벽한 선물이 됐다. 특히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부터 플레이팅, 그리고 각 캐릭터들의 개성만점 탕수육을 먹는 방법을 보여주며 공감대를 일으켰다.
이어 2회에서는 바지락칼국수와 굴요리 먹방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며 구대영의 미식가적 모습과 강제 기러기 생활 중인 외로운 임택수(김희원)의 애환 등을 잘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윤두준·서현진, 케미 이대로만 가다오
고작 2회밖에 방송되지 않았지만 윤두준과 서현진의 호흡은 빛을 발하고 있다. 마치 만담을 하는 듯 극 중 대영과 수지의 대화는 맛깔나게 살아있다. 푼수 캐릭터 수지는 초등학교 시절 자신을 백돼지라 부르며 엄마의 떡볶이집 VIP손님 정도로만 생각했던 대영을 십수년만에 만나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동갑내기 친구의 재회는 대영에게는 반가웠지만, 수지에게는 악몽과 같은 일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는 시청자들은 즐겁기만 하다. 두 사람은 2회 말미, 서로 보험인맥을 소개시켜주기와 사무관 이상우(권율)과 맺어주기 조건을 내걸며 모종의 거래를 시작했다. 앙숙으로 만난 두 사람의 티격태격 케미가 더욱 궁금해진다.
▲ 1인 가구들의 애환, 무한공감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박준화 PD는 극의 배경을 세종시로 정한 것에 대해 "혼자사는 사람들에 포인트를 잡았다. 세종시는 어쩔 수 없이 혼자사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고 생각했다. 굉장히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보험설계사 대영에게는 기회의 땅이었지만 기러기 아빠 임택수에게는 현실의 짐을 짊어진 곳이다. 또 혼자 사는 할머니 이점이에게는 딸들을 모두 여의고 고요하게 살아가는 터전이다.
조용히 살아가던 세종빌라에 202호 긍정청년 대영이 이사왔다. 혼자 밥 먹기 싫어 결혼을 꿈꾸는 백수지, 누가 이사갈 때 버리고 간 강아지를 벗으로 삼고 지내는 이점이에게 대영은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불꺼진 집에 가기 싫어서 딱 한 잔만 더 하고 가자는 택수가 대영과 연결되면서, 외롭지만 이웃이 있기에 외롭지 않은 따뜻한 가족드라마로서의 모습을 기대케 하고 있다.
한편 '식샤를 합시다2'는 매주 월, 화 밤 11시 방송된다.
['식샤를 합시다2' 권율 서현진 윤두준(맨위), 1회 스틸, 공식포스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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