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동그랗게 생겼잖아"
김성근 한화 감독에게 트레이드로 영입한 포수 허도환에 대한 인상을 물었을 때 그 대답이었다. 한화는 8일 넥센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넥센에 우완투수 양훈을 내주면서 포수 허도환과 외야수 이성열을 영입한 것이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L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평소 허도환에 대한 인상을 묻자 "동그랗게 생겼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하지만 그 말엔 속뜻이 있었다. 이어 김성근 감독은 "10kg은 빼야겠더라"고 이야기했다. 체중 감량을 통해 날렵해진 몸으로 팀 전력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허도환이 이 말을 들었다면 지옥훈련을 각오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에게 한화는 기회의 땅이다. 넥센에서는 주전 마스크를 꿰차기도 했지만 지난 해 신예 포수 박동원에 밀려 주전을 놓쳤고 올해는 김재현, 유선정에게도 밀려 백업 자리 조차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출전 기회가 희박한 넥센보다는 당장 주전 기회도 얻을 수 있는 한화행은 그에게 긍정적인 소식임이 분명하다. 한화는 베테랑 포수 조인성을 필두로 포수진을 구성하려 했으나 조인성이 부상으로 공백을 보이고 있으며 정범모, 지성준이 운영하는 포수진은 아직 100% 신뢰를 가져다주지 못하고 있다. 주전으로 경험이 다양한 허도환의 가세는 한화에게도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것이 분명하다.
[허도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