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염경엽 감독 "양훈, 선발로 쓸 것…6월쯤 예상"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양훈은 선발로 쓸 것입니다."

8일 이성열, 허도환을 한화에 보내고 양훈을 받아온 넥센. 염경엽 감독의 의지는 확고하다. 양훈을 선발로 활용, 넥센 특유의 허약한 토종 선발진을 보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염 감독은 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양훈은 선발로 쓸 것이다. 지금부터 바로 쓰는 건 아니고 6월쯤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넥센과 한화의 트레이드는 7일 저녁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먼저 넥센이 한화에 양훈을 원했고, 한화는 허도환과 이성열을 원해 곧바로 성사됐다. 허도환과 이성열은 포수와 외야에서 다른 동료들에 경쟁에서 밀린 상황. 반면 한화는 조인성의 부상으로 포수가 필요했고, 공격력을 갖춘 외야수 이성열은 매력이 있다.

염 감독은 "저쪽은 즉시전력이지만, 우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양훈은 몸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그것도 알고 데려왔다. 부상이 있는 건 아니다. 다만 1군에 데리고 다니면서 체계적으로 몸을 만들 것이다. 메디컬 체크 이후 트레이닝 파트에서 양훈의 훈련 스케줄을 잡을 것이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양훈에 대한 기대가 크다. "나이나 경력으로 볼 때 이제 잠재력을 터트릴 때가 됐다. 아직 잠재력을 터트리지 못했다"라고 했다. 또한, 이성열과 허도환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염 감독은 "우리 팀에 도움이 됐던 선수들이다. 고마운 마음이다. 아쉽지만, 한화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길 바란다. 야구든 어느 팀이든 똑 같은 것이다. 두 선수를 계속 데리고 있으면 길이 막히는 것이었다"라고 했다.

양훈은 9일 넥센 선수단에 합류한다. 이에 앞서 허도환과 이성열은 이날 염 감독과 선수단에 인사를 한 뒤 역시 9일 한화 선수단에 합류한다.

[양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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