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허)도환이 형에게 배우겠다는 생각입니다"
트레이드는 여러 사람들의 희비를 엇갈리게 할 수 있다. 한화는 8일 넥센과의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한화가 받아온 선수 중에는 포수 허도환(31)이 있다. 주전 마스크를 쓰고 있는 정범모(28)의 생각은 어떨까.
이날 한화는 우완투수 양훈을 내주면서 선수 2명을 받아왔다. 허도환과 외야수 이성열을 영입한 것이다.
당장 한화가 이 선수들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트레이드로 필요한 선수를 영입한 만큼 중용이 예상되는 것도 사실이다. 오는 9일 대전에 합류하는 이 선수들이 곧바로 경기에 투입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보고 결정하겠다"라고 짧게 말했다.
정범모에게는 날벼락 같은 소식일 수도 있다. 정범모는 조인성의 부상 공백으로 선발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허도환을 영입하면서 포수진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고 경험이 풍부한 허도환이 주전으로 선택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평소와 다름 없이 경기를 준비하던 정범모는 "내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라면서 "도환이 형에게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라고 짧게 이야기했다.
정범모는 전날(8일) 대전 LG전에서 임정우의 공에 머리를 맞는가 하면 2루주자로 나갔을 때는 임정우의 견제구에 엉덩이 부근을 맞는 수난을 당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5회초 정범모가 교체되자 선발투수로 호투 중이던 미치 탈보트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정범모는 "결과가 그렇게 나와서 그런 것 뿐이다"라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구단의 트레이드로 자극제를 얻은 정범모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한층 뜨거워진 한화 포수진의 경쟁이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지 관심을 모은다.
[정범모.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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