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라디오스타' 김숙이 제주도 집마저 내려놓고 웃겼다. 뼛속까지 희극인의 피가 흐르는 진정한 '뼈그우먼'이었다.
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 420회 제주도 라스밤 특집에는 현재 제주도 생활을 하고 있는 이재훈, 이정, 방은희, 김숙이 출연했다.
한가롭고 여유있게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고 싶은 이재훈, 이정, 방은희처럼 김숙도 비슷한 맥락으로 제주도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그는 이효리, 탕웨이 등 연예인들이 많이 사는 애월이나 제주시가 아닌, 아무도 살지 않는 시골로 눈길을 돌렸다.
김숙은 제주도의 삶에 대해 정말 좋다고 칭찬을 늘어놓은 이재훈이나 그의 옆에 사는 이정, 해외 일정이 많은 남편과 조용히 살고 싶어 선택해 만족한다는 방은희와 달리 제주도에 얽인 일화도 역시나 개그우먼급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무궁무진했다.
그는 "송은이와 함께 개발제한인 성읍민속마을에 집을 얻었다. 성산일출봉과 가깝게 살려고 그랬던 것"이라며 "그런데 정말 우리집밖에 없다. 앞에 무밭이 있고 옆집에 할머니가 사신다"라고 그림을 그리듯 제주 집을 설명했다.
또 "너무 깜깜해서 도둑도 안든다고 하더라. 정말 칠흑같은 어둠"이라며 "그런데 내가 다른 곳으로 가자, 오래 사신 할머니도 '혼자라서 무서워'라고 하더라"며 제주도 시골집에 얽힌 일을 털어놨다.
이어 김숙은 "'1박2일'에서 폐가 특집으로 섭외 들어왔었다"라며 "지금은 못산다. 폐가체험하실 분들은 연락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실제로 제작진이 공개한 성읍민속마을의 모습은 제주도의 옛모습이 담긴 보존마을로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곳에서 실제로 삶을 살아가는 김숙은 제주도에 왜 사나 싶을 정도로 힘든 것들을 늘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또 한라봉 나무 씨앗을 심어놓고 오랜만에 집을 가자 키만한 잔디가 집 전체를 휘감고 있었다며 믿기 힘든 에피소드를 늘어놨고, 결혼을 하기 위해 개명 의뢰를 했는데 '김부신'이라는 이름을 받았다고 밝혀 폭소케 했다.
이날 김숙은 제주도의 여러 고충을 유쾌한 에피소드로 털어놓으며 웃음을 유발했다. 특히 미래의 남편에게 코믹한 영상편지를 보내는 모습은 타고난 개그우먼이었다. 김숙이 자신의 제주도 집을 가리켜 폐가라고 말했지만 그와 함께 폐가에 간들, 어디든 개그 무대가 될 듯한 활약이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