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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대타도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강정호가 마침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9일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서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투수 대신 대타로 등장, 볼카운트 1B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강정호는 올 시즌 대타와 대수비로 활용될 전망이다.
넥센 염경엽 감독도 강정호의 데뷔 첫 타석을 케이블TV 중계방송을 통해 직접 지켜봤다. 염 감독은 9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난 현역 말년에 대수비, 대주자를 많이 해봤다. 정호는 대타를 해본 적이 없다. 주전으로만 살았는데 대타 적응기간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했다. 실제 주전 타자와 대타는 경기준비 방법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염 감독은 "경기 상황을 잘 파악해야 한다. 자신이 언제 누구 타석에서 대타, 혹은 대주자로 들어갈 것인지 파악하고 미리 움직여야 한다. 그런 상황 자체를 감지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 걸 잘 받아들이는 것도 경험이다. 정호는 성격이 쿨해서 잘 받아들일 것이다"라고 웃었다.
한편, 강정호의 피츠버그는 현지시각 8일 야간경기를 9일 새벽까지 치렀다. 우천으로 늦게 시작했고, 연장전까지 진행되면서 새벽 2시가 다 돼서야 끝났다. 더구나 9일 경기는 낮에 치러진다. 정황상 주전멤버들을 정상적으로 선발 기용하는 건 쉽지 않을 듯하다. 때문에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선발출전 가능성도 점쳐진다.
염 감독은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라면서 "결국 감독 성향의 차이다. 내가 보기엔 지금 정호는 피츠버그에서 주전급 백업이다. 점수 차가 벌어지면 거의 나가는 선수라고 보면 된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강정호.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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