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밴와트, KT전 5이닝 1실점 '첫 승 요건'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밴와트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두 차례 부진을 어느 정도 씻었다.

트래비스 밴와트(SK 와이번스)는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중반 SK에 합류한 밴와트는 9승 1패 평균자책점 3.11으로 활약했다. 덕분에 올시즌에도 SK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이날 전까지 2경기에 나서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3월 28일 대구 삼성전에서 4이닝 7피안타 4실점, 3일 목동 넥센전에서 4⅓이닝 8피안타 6실점에 그쳤다.

이날도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것. 그래도 흔들리지 않았다. 김민혁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박경수와 앤디 마르테를 뜬공으로 잡아냈다.

2회에는 1아웃 이후 김상현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신명철을 커브를 이용해 삼진을 솎아낸 뒤 용덕한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3회 첫 실점했다. 1아웃 이후 이대형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밴와트는 폭투와 내야 땅볼로 2사 3루가 됐다. 이어 박경수에게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좌중간 2루타를 허용, 1실점했다.

4회와 5회는 무실점으로 넘겼다. 4회는 세 타자로 깔끔하게 끝냈으며 5회에는 2사 2, 3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박경수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그 사이 타선도 밴와트를 도왔다.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득점하며 6점을 안겨줬다.

5회까지 82개를 던진 밴와트는 팀이 6-1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를 채병용에게 넘겼다.

구위가 여전히 지난해와 같진는 않았지만 그래도 제구가 비교적 원활히 이뤄지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팀이 동점 혹은 역전을 내주지 않는다면 시즌 첫 승을 거둘 수 있다.

최고구속은 149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SK 트래비스 밴와트. 사진=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