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어윈이 세 번째 등판에서도 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필 어윈(KT 위즈)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2⅓이닝 8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1987년생 우완투수인 어윈은 올시즌부터 KT 유니폼을 입었다. 개막전 선발투수로 내정될 정도로 큰 기대를 받고 있지만 앞선 2경기에서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3월 28일 사직 롯데전에서 4⅓이닝 8피안타 8실점(7자책), 3일 수원 KIA전에서 5⅔이닝 8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이날도 기대는 실망으로 돌아왔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어윈은 박재상에게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최정과 이재원에게 볼넷, 박정권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사 만루에 몰렸다. 불행 중 다행으로 추가 실점은 없었다.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나주환과 정상호를 삼진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운 것.
2회에도 실점했다. 1사 이후 이명기에게 커브를 던지다가 왼쪽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박재상에게도 커브를 통타 당하며 좌익선상 2루타를 내줬다. 3실점째.
결국 3회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이재원을 삼진으로 잡을 때까지만 해도 좋았지만 나주환과 정상호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김성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어윈은 팀이 1-4로 뒤진 3회말 1사 1, 2루에서 심재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심재민이 주자를 불러 들이지 않으며 최종 실점은 4점이 됐다.
어윈은 2회까지 스트라이크와 볼 개수가 비슷할 정도로 제구가 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투구수가 급격히 늘어났고 선발 역할을 하지 못하고 3번째 등판을 마쳤다. 3회를 마치지 못했음에도 투구수는 79개나 됐다.
[KT 필 어윈. 사진=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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