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터질 듯 터질 듯 안 터진다. 결국 폭탄이 넥센에게 넘어갔다.
KT 위즈는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2-13으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KT는 창단 이후 10연패에 빠졌다. 머나먼 첫 승이다.
KT는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둘 수도 있었다. 3월 28일 사직 롯데전에서 8-2까지 앞선 것. 하지만 마운드에서 이를 지키지 못했고 9-12로 역전패했다. 기회를 놓치자 승리는 쉽사리 다가오지 않았다.
결국 롯데, 삼성, KIA에게 모두 패하며 7연패. 이는 KBO리그 신생팀 중 창단 이후 최다연패 타이였다. 다음 상대는 통신 라이벌인 SK. 통신 업계에서는 라이벌일지 몰라도 KBO리그에서는 연륜의 차이가 묻어났다.
3연전 중 첫 2경기에서는 접전을 펼쳤다. 첫 날은 2-3, 둘째날은 1-2.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하지만 확률만 있었을 뿐 결국 이뤄지지는 않았다. 세 번째 경기에서는 에이스 필 어윈을 내세우고도 대패했다.
SK는 KT와 만나기 전까지 다른 팀을 상대로 1승을 하기를 바랐다. 창단 첫 승 제물이 되는 것을 피하고 싶었기 때문. 실제로 SK는 첫 날 패배 일보직전까지 갔지만 이를 넘긴 뒤 둘째날과 셋째날도 승리했다.
결국 KT 폭탄은 4번째 시리즈 상대인 넥센에게 넘어가게 됐다. KT 10연패 이전까지 창단 이후 7연패(NC)가 최다연패였기에 자신들에게 올 것이라고는 크게 우려하지 않았지만 현실이 됐다.
'첫 승'이라는 폭탄을 터뜨려야 하는 KT와 첫 승 제물이 되기 싫은 상대팀. 주말 3연전에서 한현희, 문성현, 라이언 피어밴드를 내세우는 넥센이 '터질 것 같은' 폭탄을 또 다음 팀인 두산 베어스에게 넘길 수 있을까. 다른팀들로서는 '조마조마'의 연속이다.
[KT 위즈 선수단. 사진=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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