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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초인시대'는 유병재로 시작해 유병재로 끝나는, '유병재드라마'였다.
10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요 열정폭발 코미디 '초인시대'(극본 유병재 연출 김민경) 1회에서는 '영웅의 탄생', '심판의 날' 두 에피소드로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유병재는 'SNL코리아'의 코너 '극한직업'에서 찌질하지만 공감도 높은 상황연기를 보였고, 이로 인해 작가에서 코미디언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었다. '초인시대'는 극본도, 연기도 모두 유병재가 스스로 해내는 본격 1시간짜리 '극한직업'인 셈이었다.
긴 호흡의 '극한직업'이었지만, 유병재는 초반부터 웃픈(웃기고 슬픈)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25세 취업준비생으로 분했고 방세도 내기 힘든 88만원 세대, 삼포세대를 대변했다. 그는 이 시대 모습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등장,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무기력한 청춘 병재 역을 맡았다.
하지만 그런 약자 캐릭터에 초능력을 부여했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유병재는 "최근 들어 세상이 청춘들에게 '너희는 필요 없는 사람이야', '너희는 무능해'라는 말을 많이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로 인해 스스로를 무능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초능력을 선물하면 재밌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는 말처럼, 극 중 병재에게 독특한 초능력을 설정했다.
25세가 됐지만 첫 경험이 없으면 초능력이 생긴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그에게는 부끄러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초능력을 담아냈고 실제로 난관에 처했을 때 이 초능력을 수차례 이용했다.
특히 유병재는 앞서 '극한직업'에서도 보였듯 노출, 욕설 등 B급 병맛코미디를 서슴지 않고 선보여 곳곳에서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병짖개(병X만 보면 짖는 개)를 아예 드라마 속 캐릭터로 활용했고 "아프면 환자지 청춘이냐", "컴퓨터 고치려면 껐다켜 XX아" 등 통쾌한 일갈을 했다.
'초인시대'는 판타지스러운 전개로 '극한직업'과 차별점을 보였지만 억울한 캐릭터와 사회적 약자라는 설정, 그럼에도 약자를 대변해 위기를 헤쳐나가려는 모습 등 비슷한 톤을 보였다. 앞으로 유병재표 드라마인 '초인시대'가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웃음, 힐링을 가져다줄지 기대된다.
['초인시대' 1회.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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