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강진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4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그것도 연이틀 끝내기 승리를 따내며 짜릿한 승리를 이어갔다. 그러나 득점권 찬스를 번번이 날리는 등 쉽게 갈 수 있었던 경기를 스스로 어렵게 가져가며 보완해야 할 점도 남겼다. 이기고도 아쉬움이 남았던 삼성이었다.
삼성은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터진 박해민의 끝내기 안타로 4-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하며 삼성은 4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전적 8승 3패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삼성은 이기기도 아쉬움이 남았다. 이날 삼성은 안타를 12개 때렸고, 사사구는 9개나 얻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뽑아낸 점수는 단 3점이었다. 득점 기회도 많았다. KIA 선발 필립 험버를 상대로 삼성 타선은 홈런 3개 포함 7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또 사사구를 5개나 얻어내며 험버를 제대로 공략했다.
하지만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솔로 홈런 3개를 제외하고는 득점 기회를 성공시킨 상황이 전혀 없었다. 만일 이날 야마이코 나바로, 이승엽, 구자욱의 솔로 홈런 3방이 없었다면 삼성의 연승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도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후반에 추가점 찬스를 놓쳤는데 잔루가 많아 아쉬운 경기였다. 하지만 11회 박해민의 끝내기가 정말 훌륭했다”며 힘든 경기를 펼쳤음을 인정했다.
특히 이날 삼성으로서는 3회가 아쉬웠다. 삼성은 3회 선두타자 김상수가 안타를 친 뒤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무사 2루를 만들었다. 이후 채태인의 볼넷, 최형우의 내야안타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전날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린 박석민이 들어서며 삼성팬들의 기대감은 더 커졌다. 그러나 박석민은 험버의 초구 141km 빠른공에 방망이가 나갔고, 결국 3루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기회를 무산시켰다.
이후에도 삼성은 득점기회를 번번이 무산시키며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9회말 2사 2루에서 득점 기회를 한 번 놓친 박해민이 경기 후 말한 것처럼 그가 연장 11회말에 ‘독기를 품고’ 타석에 들어서지 않았다면 이날 경기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어려운 경기였다.
박해민이 연장 11회말 타석에 들어서기 전 삼성은 자칫 역전 주자가 루상에서 사라질 수도 있었다. 박찬도가 희생번트를 제대로 성공시키지 못했고, 그 타구를 KIA 내야진은 일부러 놓쳤다. 그리고 박찬도는 1루에서 아웃, 1루 주자 구자욱은 협살에 걸렸다. 자칫 루상에 주자가 모두 사라질 뻔한 상황이었다. 이 때 KIA 내야진의 수비 실책으로 구자욱은 간신히 2루에서 살았다. KIA의 실책이 없었다면 이날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던 삼성이다. 끝내기 승리는 거뒀지만 여러 보완책을 남겼던 경기였다.
삼성은 연이틀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따내며 단독 선두에 오른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게다가 부상 중이었던 선수들도 복귀했거나 이달 중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통합 5연패’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이 두터운 선수층을 앞세워 점점 짜임새를 갖춰가고 있다.
그러나 리그 최강 전력으로 꼽히고 있는 삼성이기는 하지만 이날 경기처럼 득점권에서 범타로 물러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면 목표 달성은 험난할 전망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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