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강진웅 기자] 6연승 후 4연패, 시즌 개막 후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는 KIA가 답답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해볼 수 있는 것들은 다 해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하며 연패 탈출구를 찾는데 실패했다.
KIA는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마무리 투수 윤석민이 박해민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3-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4연패 수렁에 빠지며 6승 4패를 기록하게 됐다.
KIA의 시즌 출발은 부침이 심하다. 당초 하위권 전력이라는 예상을 깨고 개막 6연승을 달리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천적을 만난 KIA는 연패에 빠졌다.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3연전에서는 모두 패했다. 선발투수들이 대량실점을 내줬고, 타자들은 좀처럼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9일 경기에서는 에이스 양현종이 연패 탈출 특명을 받고 등판했지만 그마저도 NC의 강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만난 상대는 ‘리그 최강’이자 천적관계인 삼성. KIA는 최근 몇 시즌 동안 삼성만 만나면 작아졌다. 2009년부터 2011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7승 12패를 기록한 이후 2012년에는 6승 1무 12패, 2013년에는 4승 12패로 열세를 보였다. 지난해도 2013년과 마찬가지로 4승 12패를 기록하며 지긋지긋한 ‘삼성 징크스’를 겪었던 KIA다.
10일 올 시즌 처음으로 천적 삼성을 만난 KIA는 예상 외로 접전을 펼쳤다. 쓸 수 있는 카드는 모두 사용하며 삼성을 맹추격했다. 하지만 지독할 정도로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연패를 끊지 못했다.
이날 KIA는 삼성을 앞서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KIA는 삼성이 솔로 홈런으로 계속 앞서가면 1점씩 따라붙어 동점을 만들었다. 이날 오랜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주찬이 솔로 홈런을 때렸고, 타격에서 아쉬움을 보였던 강한울이 적시타를 터뜨리기까지 했다.
끈질긴 모습을 보였던 KIA는 8회 경기를 뒤집을 기회를 잡았다. 나지완의 안타와 이범호의 볼넷 등으로 2사 1,2루를 만들었다. 타석에는 앞서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던 강한울. 강한울은 삼성 백정현을 상대로 안타를 때려냈다. 2루 주자 나지완은 홈을 파고들었다. 그러나 삼성은 중계플레이를 이어 포수 이지영이 공을 받았고, 나지완을 태그 아웃시켰다. KIA 김기태 감독이 심판합의판정을 요청까지 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날 경기서 KIA가 잡은 기회 중 가장 아쉬웠던 순간이다.
이후 KIA는 삼성 타선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맞기 전까지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며칠간 제 역할을 하지 못한 마운드가 이날 제몫을 다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았던 KIA였다. 수많은 카드를 써봤지만 어긋난 투타 밸런스 속에서 효과를 본 것은 없었다.
KIA가 개막 6연승을 달리기는 했지만 이후 NC-삼성을 만나는 일정 때문에 진정한 평가를 내리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많았다. 그리고 NC와 삼성에게 4연패를 당하고 있다. 어려운 일정이 될 것으로 예상은 했으나 번번이 해결사가 나타나지 않으며 연패에 빠졌다.
6연승 기간 동안 KIA는 브렛 필, 최희섭, 이범호, 김다원 등이 돌아가며 해결사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연패 기간 중에는 이런 선수가 없었다. KIA는 10일 경기를 통해 삼성을 잡을 수도 있다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쓸 수 있는 카드를 모두 사용해도 득점기회를 살릴 해결사가 등장하지 않는다면 연패가 쉽지 않아 보인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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