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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장수상회' '일분만 더' '송 원' '쎄시봉' '국제시장' '악사들' '소리굽쇠' '프란시스 하'
이들 영화의 공통점이 뭘까? 나라, 장르, 내용도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음악을 이용해 관객몰이에 나섰다는 점이다. OST는 애교수준, 시네마 콘서트 등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가장 최근 관객들의 마음을 공략한 작품이 '장수상회'다. 지난 7일 '장수상회' 측은 가수 십센치와 함께하는 '쓰담쓰담 GV콘서트'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강제규 감독과 배우 박근형, 조진웅, 한지민, 황우슬혜, 문가영 그리고 '장수상회'와 함께 '쓰담쓰담' 콜라보 뮤직비디오를 선보였던 가수 십센치(10cm)가 참석해 영화 속 풋풋한 사랑과 감동을 다시 한 번 곱씹었다.
뿐만 아니라 로맨티스트 박근형이 아들 마션(윤상훈)과 함께 아내를 위한 듀엣곡 'one(with 박근형)'을 발매하고, 메가폰을 잡은 강제규 감독이 작사로 참여한 OST를 선보여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일분만 더' 역시 최근 명동예술극장 앞에서 언더독, 페임어스, 에이코어, 아는동생, 말괄량이 등이 참여한 콘서트를 개최했으며 '송 원'은 OST 커버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브로콜리 너마저와 윤덕원의 시네마 콘서트를 열었다. '쎄시봉'의 경우 주연배우들이 직접 노래를 부른 게릴라 버스킹과 배우, 원조 쎄시봉이 함께 한 시네마 콘서트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국제시장'은 영화처럼 복고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밴드 장미여관과 시네마 콘서트를 개최해 분위기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처럼 영화와 가수들의 콜라보레이션이 활발해진 것은 관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다. 평론가, 전문가들이 모더레이터로 참여했던 행사들보다 쉽게 친근감을 느낄 수 있으며, 자신들에게 친숙한 노래, 가수들과 만날 수 있는 만큼 입소문과 관심이 높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여기에 시네마 콘서트가 상영 후 진행되는 만큼 영화의 감동과 재미를 더 오래 간직할 수도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관객과 영화 모두에게 윈윈인 셈. 실제 음악이 중요한 영화의 경우 기획 단계부터 가수들과의 뮤직비디오 콜라보레이션, 시네마 콘서트 등을 염두에 두기도 한다.
영화 '장수상회' 홍보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영화 콘텐츠와 잘 어우러지면서도 영화의 콘셉트를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음악"이라며 "관객들에게 영화뿐만이 아니라 또 다른 재미를 통해 영화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수가 가지고 있는 색과 영화가 가지고 있는 색이 얼마나 일치하는가가 가장 중요한 선정 기준"이라며 "'장수상회'의 경우 십센치의 노래 '쓰담쓰담'이 영화와 절묘히 맞아 떨어져 뮤직비디오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게 됐다. 이것이 조금 더 연장돼 관객이 영화를 보고 콘서트를 즐기는 행사를 기획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트렌트는 얼마나 관객들의 마음을 잘 사로잡느냐로 변화되고 있다. 시네마 콘서트, 뮤직비디오 콜라보레이션 또한 트렌드의 반영이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취향 저격' 시도가 늘어날수록 관객들은 더 즐거워질 것이다.
[영화 '장수상회', '일분만 더', '국제시장', '송 원' 포스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길시네마, BoXoo 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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