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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 주축 투수들에 대한 김태형 감독의 믿음과 배려가 돋보인다.
더스틴 니퍼트는 10일 잠실 LG전서 올 시즌 첫 등판했다. 77개의 공으로 4이닝 1실점. 골반 부상을 털어낸 뒤 뒤늦은 첫 등판이었으나 김 감독은 무리시키지 않았다. 김 감독은 1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니퍼트가 초반부터 전력피칭을 하더라"고 했다.
니퍼트는 다음 등판부터 정상적인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한다. 다만, 투구수는 100개를 가급적 넘기지 않을 예정. 김 감독은 "니퍼트의 컨디션은 100%라고 봐야 한다. 하지만, 될 수 있는대로 100개를 넘기지 않겠다"라고 했다. 페이스를 차근차근 끌어올리라는 배려. 김 감독은 "니퍼트는 본인이 알아서 투구수와 컨디션을 조절한다. 내가 일일이 물어보지 않아도 투수코치와 상의해서 잘 하더라"며 믿음을 보냈다.
9일 잠실 넥센전서 노히트피칭을 했던 마야도 마찬가지. 마야는 당시 136개의 공을 뿌렸다. 아무래도 살짝 무리한 부분은 있었다. 김 감독은 "컨디션을 체크해서 본래 나오는 날짜보다 하루 정도 밀릴 수도 있고, 정상적으로 나갈 수도 있다. 투구수도 상태를 보고 결정할 일이다"라고 했다. 이어 "무리시키지는 않겠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10일 구원에 실패한 김강률과 윤명준을 두고서도 별 말을 하지 않았다. "강률이가 볼넷 2개를 내줬는데 맞더라도 과감하게 승부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라면서도 "박빙 승부서 얻어맞으면 우리 투수가 실투를 한 것이고 상대가 잘 친 것이다"라고 했다. 김강률과 함께 이병규에게 결승 스리런포를 얻어맞은 마무리 윤명준까지 감싼 것이다.
니퍼트와 마야, 김강률과 윤명준 모두 올 시즌 두산의 성적에 밀접한 영향을 미칠 주축 투수들. 김 감독은 철저한 관리와 함께 믿음으로 관리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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