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길고 길었다.
KT가 12경기만에 창단 첫 승을 거뒀다. KT 위즈는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호투와 모처럼 터진 타선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창단 이후 11연패 늪에 빠져 있던 KT는 꿈에 그리던 첫 승을 신고했다. KT가 첫 승을 거두기까지의 12경기를 간단히 돌아본다.
[GAME 1] 3월 28일 사직 롯데전 9-12 패
1회부터 터진 김상현의 3점 홈런. 2회 3점, 4회와 5회 1점씩 뽑으며 8-2. 첫 경기만에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4회까지 2점으로 막은 필 어윈이 5회 무너졌고 9-12로 역전패. 뼈아픈 1군 무대 신고식.
[GAME 2] 3월 29일 사직 롯데전 4-5 패
1회 1점 내줬지만 곧바로 2회 역전. 3회와 4회 4실점하며 패색이 짙어보였다. 7회와 8회 1점씩 만회하며 4-5 추격. 9회 무사 1, 2루 찬스를 잡으며 역전극 희망이 피어 올랐다. 하지만 신명철이 병살타로 물러났고 한 점 차 패배.
[GAME 3] 3월 31일 수원 삼성전 6-8 패
4회초까지 1-6. 선발 옥스프링이 부진하며 또 다시 고개를 떨구는 듯 했다. 하지만 4회말 집중타가 터지며 대거 5득점, 6-6 균형을 이뤘다. 여기까지였다. 고영표와 김기표가 한 점씩 내주며 6-8.
[GAME 4] 4월 1일 수원 삼성전 1-5 패
박세웅이 씩씩하게 던지며 호투했지만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 속 5이닝 4실점. 타자들은 삼성보다 한 개 많은 10개 안타를 때렸지만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9회 가까스로 1점 뽑으며 영패만 면했다. 어느덧 4연패.
[GAME 5] 4월 3일 수원 KIA전 0-5 패
이 때부터 타선이 침체했다. KIA 선발 양현종에게 틀어 막히며 한 점도 얻지 못했다. 선발 어윈은 5⅓이닝 3실점으로 그럭저럭 던졌지만 한 점도 뽑지 못하면서 이길 수는 없었다.
[GAME 6] 4월 4일 수원 KIA전 2-10 패
투타에서 완패. 타자들은 9안타를 때렸지만 2점에 그쳤으며 마운드에서는 선발 앤디 시스코가 5⅓이닝 7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9회 5실점하며 녹다운.
[GAME 7] 4월 5일 수원 KIA전 1-4 패
선발 옥스프링은 6이닝 5피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그에게 돌아온 득점 지원은 단 1점 뿐. 첫 3연전 스윕패. NC가 갖고 있던 창단 이후 최다 연패 기록과 타이.
[GAME 8] 4월 7일 문학 SK전 2-3 패
11연패 기간 동안 가장 아쉬웠을 법한 경기. 초반 0-3으로 끌려 갔지만 6회와 7회 한 점씩 뽑으며 2-3 추격. 이어 9회 2사 만루 찬스에서 조중근이 3볼까지 얻었다. 하지만 3-1에서 친 타구가 우익수에 잡히며 경기 끝. 창단 최다 연패 신기록.
[GAME 9] 4월 8일 문학 SK전 1-2 패
전날과 마찬가지로 한 점 차 패배. 1-1에서 이성민이 8회 최정에게 솔로홈런을 내줬다. 전날과 달리 9회에 단 한 명의 주자도 나가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끝. 최다연패 숫자가 9로 바뀌었다.
[GAME 10] 4월 9일 문학 SK전 2-13 패
선발로 에이스 어윈이 나섰다. 상대 선발은 부진한 밴와트. 때문에 내심 첫 승에 도전했지만 꿈은 경기 초반부터 물거품. 어윈이 3회도 채우지 못했으며 김사율마저 무너졌다. 16안타로 13점을 내주며 완패. 두자릿수 연패가 됐다.
[GAME 11] 4월 10일 목동 넥센전 0-6 패
상대 선발 한현희에게 농락 당했다. 3회와 7회 세 타자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7회까지 한현희에게 삼진 14개를 당했다. 선발 시스코는 비교적 호투했지만 주자만 내보내면 홈으로 불러 들였다. 창단 이후 두 번째 영봉패.
[GAME 12] 4월 11일 목동 넥센전 6-4 승
경기 전부터 '해볼만하다'고 느꼈다. 선발로 지난 등판에서 호투했던 옥스프링이, 상대 선발은 8실점으로 무너진 문성현이 나섰다. 여기에 상대 타선은 주축 타자들이 모두 빠졌다. 기대는 현실이 됐다. 옥스프링은 완벽투를 펼쳤으며 모처럼 타선도 힘을 냈다. 9회 2아웃 이후 간담이 서늘해졌지만 어쨌든 12경기만에 첫 승 완성.
[KT 선수단.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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