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팀내 최고참 옥스프링이 KT의 첫 승을 이끌었다.
크리스 옥스프링(KT 위즈)은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KT는 옥스프링의 호투 속 넥센을 6-4로 꺾고 11연패 끝에 창단 첫 승을 거뒀다.
옥스프링은 LG, 롯데에 이어 올시즌부터 KT 유니폼을 입었다. 1977년생인 옥스프링은 현재 KT 선수단 중 가장 나이가 많다. 투수 중에는 유일하며 타자를 보더라도 장성호가 1977년생일 뿐이다. 생일도 옥스프링이 빠르다. KBO리그 경력 또한 웬만한 KT 국내 선수들보다 많다. 외국인 선수지만 '맏형 노릇'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여건인 것.
첫 등판인 3월 31일 삼성전에서는 4이닝 11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5일 KIA전에서는 6이닝 5피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타선 불발 속 패전 멍에를 썼다.
이날도 지난 등판 때 흐름을 이어갔다. 투구내내 이렇다 할 위기조차 맞지 않을 정도로 깔끔한 투구를 이어갔다. 1회를 공 11개로 끝낸 옥스프링은 2회 이택근을 2루수 뜬공, 윤석민은 커브로 삼진, 브래드 스나이더는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에는 2아웃 이후 김하성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견제사로 잡아냈다. 4회는 임병욱과 유한준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삼자범퇴.
5회 역시 다르지 않았다. 1아웃 이후 윤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을 뿐 다른 타자들은 범타 처리했다.
그 사이 모처럼 KT 타선도 마운드를 도왔다. 4회 김사연과 용덕한의 적시타로 2점을 뽑은 KT는 6회 이대형의 2타점 3루타와 신명철의 스퀴즈 번트로 5-0까지 달아났다.
6회들어 이날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2아웃 이후 임병욱에게 볼넷, 유한준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1, 3루에 몰린 것. 실점은 없었다.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7회 또한 무실점.
옥스프링은 KT 외국인 선발 3인방 중 등판 순서가 늦다. 필 어윈이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으며 앤디 시스코가 그 다음으로 나섰다. 하지만 지난 등판에서의 모습은 3명 중 옥스프링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결국 KT 첫 승 또한 옥스프링 손에서 나왔다.
이날 승리로 옥스프링은 KBO리그에서 38번째 승리를 거뒀다. 수많은 어려움을 뚫고 얻은 승리이기에 옥스프링 개인적으로도 여러차례 승리 중 가장 인상적인 승리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KT 크리스 옥스프링. 사진=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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