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은 요즘 선발라인업을 짜는 게 쉽지 않다.
크고 작은 부상자가 많기 때문. 최근 베스트라인업을 가동한 경기가 거의 없었다. 톱타자 민병헌은 시즌 초반 대전 한화전서 당한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대타 출전과 결장을 반복하고 있다. 민병헌은 9~10일 LG전서도 정상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또 김현수는 8일 잠실 넥센전서 1루 베이스를 밟는 과정에서 발뒤꿈치를 다쳤다.
외국인타자 잭 루츠는 아예 1군에서 말소됐다. 5일 부산 롯데전서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을 쳤으나 이후 곧바로 허리 통증을 호소, 8일 1군에서 빠졌다. 가뜩이나 일본,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잔부상이 많았다. 한국에서도 은근히 관리가 필요한 타입. 루츠는 이천 베이스파크에서 재활 중이다. 1군에 언제 올라올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두산은 야수진이 두껍다. 주전 1~2명이 빠지는 건 거뜬히 메워낼 내구성을 갖고 있다. 실제 민병헌과 김현수 자리에는 정진호, 국해성 등이 기용됐다. 루츠 자리엔 최주환과 김진형이 번갈아 출전했다. 또 1루수 김재환의 타격이 주춤하자 고영민이 기용되기도 했다. 최근 두산 라인업은 타순 변동이 심했다.
두산은 이날 전까지 팀 타율 0.240으로 9위, 팀 장타율 0.352로 9위, 팀 출루율 0.308로 최하위였다. 병살타는 10개로 LG와 함께 리그 최다. 득점권타율도 0.207로 8위에 머물렀다. 한 마디로 공격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11일 잠실 LG전. 김태형 감독은 라인업을 크게 흔들었다. 정수빈(중견수)-최주환(3루수)-김현수(좌익수)-홍성흔(지명타자)-오재원(2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1루수)-국해성(우익수)-김재호(유격수)로 선발라인업을 구성했다. 최근 몇 경기 고영민에게 1루수 미트를 넘겼던 김재환이 7번 1루수로 선발라인업에 복귀했다. 국해성이 9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또 최근 타격감이 좋은 최주환이 2번 타순에 전진 배치됐다.
결과적으로 라인업 변경은 성공했다. 김현수가 3안타 2득점, 양의지가 2안타 3타점, 오재원이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루츠가 빠지면서 홍성흔이 4번으로 나서고 있는 현실. 김현수, 오재원, 양의지가 홍성흔과 함께 루츠 공백을 효율적으로 메워야 한다.
그런 점에서 3회와 7회 4득점 빅이닝을 일궈낸 건 의미가 있었다. 3회 LG 루카스 하렐의 제구난조를 틈타 정수빈의 볼넷에 이어 김현수~홍성흔~오재원~양의지의 연속안타가 터졌다. 여기서 4점이 났다. 7회에는 2사 후에만 4점을 만들었다. 김현수의 솔로포에 이어 상대 실책, 대타 김진형, 양의지, 정진호, 고영민의 연속안타로 3점을 추가했다. 두 차례의 4득점 빅이닝으로 승기를 잡았고,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두산으로선 승부처에서 집중력 있는 타격으로 승부하는 수밖에 없다. 아직 마운드도 노경은, 이현승이 복귀하지 않아 100% 전력이 아니다. 경험 부족한 불펜 필승조를 타선이 도와줘야 한다. 그런 점에서 두산의 잠실라이벌전 첫 승은 의미가 있었다.
[두산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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