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또 다시 운명의 맞대결을 펼쳤다. 윤명준이 하루만에 설욕했다.
10일 잠실라이벌전 첫 맞대결. 2-1로 두산이 1점 앞선 8회말 1사 1,2루 상황. LG 양상문 감독은 대타 이병규 카드를 꺼내들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이병규와 두산의 초보 마무리 윤명준의 맞대결. 이병규는 윤명준의 초구 직구를 공략,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결승 스리런포를 날렸다. 윤명준은 시즌 첫 블론세이브. 이병규는 스윙 한번에 영웅이 됐다.
11일. 단 하루만에 두 사람이 다시 만났다. 9회말 9-6으로 두산의 4점 리드. 2사 주자 1,3루. 양 감독은 김지용 타석에 다시 한번 이병규 카드를 꺼냈다. 마운드에는 두산 마무리 윤명준이 또 던지고 있었다. 윤명준은 양석환에게 안타, 유강남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윤진호에게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맞아 흔들렸다.
그런 상황서 다시 한번 맞대결한 윤명준과 이병규. 이병규가 또 다시 한 방을 날릴 경우 승부는 극적으로 9-9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틀 연속 명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이번엔 윤명준의 완승. 초구 몸쪽 바짝 붙는 볼을 던진 윤명준은 2구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3구째 이병규의 방망이가 돌았고, 타구는 두산 1루수 김진형의 미트에 안전하게 빨려 들어갔다. 김진형이 1루 베이스를 밟으면서 그대로 경기 종료.
윤명준은 불안했지만, 결국 세이브를 챙겼다. 시즌 3세이브. 윤명준은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타자 이병규와의 승부에서 자신감을 회복했다. 반면 LG는 이틀 연속 기적을 일으키진 못했다. 경기 초반 선발투수 루카스 하렐이 무너진 게 뼈 아팠다.
[윤명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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