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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서우림(74)과 아들 고정훈(44)씨가 중국 운남성으로의 7박8일 여행을 통해 서로의 소중함과 사랑을 확인해가는 모습을 EBS '리얼극장-서우림의 상처, 여배우의 한평생'에서 방송한다.
서우림은 1963년 드라마 '어머니의 마음'으로 연기에 데뷔한 후 '사모곡', '신기생뎐', '보석 비빔밥', '오로라 공주' 등 수많은 작품에서 대갓집 마나님, 재벌집 사모님 역으로 50여년 이상 브라운관에서 활약하고 있다. 아들 고정훈씨와의 일주일에 걸친 중국 운남성 여행을 통해, 배우가 아닌 어머니로서의 서우림을 집중 조명한다.
▲ 아들을 가슴에 묻은 어머니 서우림의 통곡
오랜 미국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두 아들은 서른이 넘은 나이에 한국 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길었던 유학 탓일까, 둘째 아들은 한국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취직과 퇴직을 반복한다. 재혼을 해서 미국으로 가버린 어머니는 아들을 돌보아주지 못했고, 결국 둘째 아들은 알콜 중독을 겪게 된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 그런 아들을 견디다 못해 찾아가지 않은 보름의 시간, 그때 둘째 아들은 돌연사하고 만다. '내가 재혼을 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죄인이야' 어머니는 가버린 아들을 가슴에 묻고 통곡할 수밖에 없었다.
▲ 호텔 재벌과의 재혼으로 알려진 소문의 진실
2001년, 60세의 나이에 미국 호텔 재벌과 재혼하며 '황혼의 신데렐라'로 큰 주목을 받은 서우림. 그녀는 28세에 첫눈에 반한 명문대생과 결혼했지만, 남편의 잦은 외도로 10년이 넘는 별거 끝에 이혼한다. 혼자의 몸으로 두 아들의 유학을 뒷바라지한 서우림. 그러나 IMF를 겪으며 일거리가 줄게 되고 유학비를 보낼 수 없게 된 그녀는 결국 빚을 지고 만다. 아들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아 혼자 감당하던 빚을 갚아준다는 말에 선택한 재혼.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산다고 소문이 났지만 실상은 달랐고, 결과적으로 아들만 잃고 말았다.
▲ 세상천지에 단 둘만 남은 어머니와 아들의 애틋한 힐링 여행
재혼과 이혼, 작은 아들의 죽음, 모든 것이 내 죄라며 오열하는 어머니와 자신이 동생을 돌보지 못해 어머니에게 비통함을 안겨주었다고 자책하는 아들 고정훈씨는 티벳인들의 무릉도원 샹그릴라로의 여정에서 처음으로 서로의 마음을 고백한다. 7박8일간의 여행을 통해 두 모자는 상처와 치유의 시간을 갖는다.
14일 밤 10시 45분 방송.
[사진 = EBS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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