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음악에 있어서 박효신의 고집은 아무도 말릴 수 없다.
지난 11일 밤 11시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에 가수 박효신의 ‘Shine Your Light’(샤인 유어 라이트) 뮤직비디오가 게재됐다. 앞서 음원 공개 직후 각종 차트를 싹쓸이하며 폭발적 반응을 얻었기 때문에 ‘고퀄리티’ 뮤직비디오에도 관심이 쏠렸다.
사실 우리가 박효신의 신곡을 만나기까지는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난해 3월 발매된 ‘야생화’와 11월 발매된 ‘HAPPY TOGETHER’(해피투게더)를 잇는 7집 앨범의 연작 중 세 번째 곡인 ‘Shine Your Light’는 당초 2월 발표 예정이었다. 그러나 4월 초에나 베일을 벗었다.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
관계자에 따르면 ‘Shine Your Light’가 4월이 된 후에야 공개된 이유는 ‘박효신의 완벽주의’ 때문이다. 일찌감치 곡을 완성해 놓고 콘서트를 통해 팬들에게 미리 공개했지만 더 나은 작품성을 위해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다는 것. 특히 박효신은 뮤직비디에오 공을 들였다. 단순히 노래를 들으면서 보는 영상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의미를 담아내고 자신을 표현해내고 싶었던 것이다. 예정돼 있던 시기인 2월에 공개해도 무리가 없었지만, 박효신은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위해 기존 작품을 엎어버리고 한번 더 촬영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찍어내기에 급급하고 하루라도 빨리 신곡을 내 수익을 창출하는데만 혈안된 일부 아티스트와는 상반된 행보다.
‘Shine Your Light’ 뮤직비디오에는 블랙과 화이트 의상을 입고 화면을 가득 채운 박효신의 모습과 곡의 환상적인 분위기가 어우러지며 눈길을 끈다. 감각적이고 세련된 영상미는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박효신은 특별히 모션 컨트롤 카메라(MCC)를 사용해 고퀄리티 영상의 완성도를 더했다.
박효신은 새롭게 시도하는 빈티지 브리티쉬 팝 장르인 곡의 분위기에 부합하고자 감각적이면서도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영상미를 최대한 표현하고자 했다. 특히 하나의 모습에서 여러 감정을 표현하며 겹쳐 나오거나, 하나의 모습만 두고 사라지는 등 환상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모습은 다이나믹한 시각적 효과를 주며 영상을 보는 즐거움을 더하며 음악적 감동을 배가 시켰다.
박효신은 ‘음악의 장인’이다. 아티스트도 회사도 고집스럽게 음악과 컨텐츠를 만든다. 음원을 내기만 하면 각종 차트를 올킬하기 때문에 소속사 측도 박효신의 신곡 발표를 보챌만 한데, 박효신의 계획과 음악적 신념을 지켜주고 기다려준다. 음악에 있어서 양보나 타협은 없다. 때문에 박효신은 여전히 ‘박효신(神)’이라 칭송받고 있으며, 여러 후배 가수들의 우상으로 군림하고 있다.
[박효신. 사진 =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제공]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