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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다나카가 완벽하지 않은 투구내용에도 여유있게 첫 승을 신고했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3볼넷 4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다나카는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와 함께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다. 지난해 화려하게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뒤 전반기에만 12승 4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7월 초 팔꿈치 부상이 밝혀졌고 9월말 복귀했지만 한창 때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시즌 정상적으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첫 등판에서는 부진했다. 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다나카는 4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볼넷 5실점(4자책)에 그치며 패전 멍에를 썼다.
3회까지는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1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다나카는 2회에도 핸리 라미레즈를 2루수 뜬공, 파블로 산도발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마이크 나폴리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쉐인 빅토리노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3회 역시 어려움 없이 마무리했다. 2아웃 이후 무키 베츠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더스틴 페드로이아를 내야 땅볼로 돌려 세우고 이닝 끝. 그 사이 양키스는 1회에만 7점을 뽑으며 다나카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아쉬움은 4회부터. 선두타자 데이비드 오티즈를 볼넷으로 내보낸 다나카는 연이은 폭투로 주자를 3루까지 내줬다. 라미레즈의 희생 플라이로 1실점.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주자가 없어진 상황. 그렇지만 이후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산도발에게 중전안타, 나폴리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며 야수 실책까지 겹치며 만루에 몰렸다. 결국 잰더 보가츠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3실점째했다.
그래도 추가 실점은 없었다. 이어진 1사 2, 3루 위기에서 라이언 해니건과 베츠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는 2아웃까지 잡은 뒤 라미레즈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홈런포를 허용했다.
11-4로 앞선 상황에서 6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긴 다나카는 여유있게 승리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9.00에서 7.00으로 조금 낮아졌다.
한편, 양키스는 상대 선발 클레이 벅홀츠를 녹다운시키며 14-4, 대승을 거뒀다. 벅홀츠는 3⅓이닝 9피안타 10실점(9자책)으로 무너지며 시즌 첫 패를 안았다.
[다나카 마사히로.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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