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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에서도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2014년 아메리칸리그 MVP에 빛나는 LA 에인절스의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24)과 지난 해 월드시리즈 진출에 공헌한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강속구 투수 요다노 벤추라(24)가 충돌한 것이다.
에인절스와 캔자스시티는 1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애너하임에 위치한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맞붙었다.
캔자스시티가 7-1로 이기고 있던 6회말, 벤추라는 초구로 96마일짜리 강속구를 던졌으나 공은 트라웃의 얼굴 부근으로 향했다. 트라웃이 이를 피하면서 사구가 되지 않았지만 두 선수 사이엔 앙금이 자리하고 있었다. 벤추라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친 트라웃은 1루를 밟았고 두 선수는 설전을 벌이며 '싸움'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트라웃은 양팔을 벌리며 벤추라를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2루주자로 나간 트라웃은 알버트 푸홀스의 중전 적시타 때 득점을 했고 포수 뒤로 수비 커버를 들어간 벤추라와 다시 마주쳤다. 두 선수는 거친 설전을 벌였고 결국 양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다. 벤치 클리어링이었다. 불펜에 있는 투수들은 뒤늦게 뛰어 나왔다.
경기 후 벤추라는 "트라웃이 나를 보고 '뭐?'라고 말을 했다. 그게 나를 화나게 했다"라고 말했으며 트라웃은 "나는 단지 경기에 집중하고 있었다. 내가 1루에 나갔을 때 그가 나를 노려보더라. 그래서 '무슨 일이냐?'라고 말을 했을 뿐이다"라며 "홈플레이트로 슬라이딩을 하고 나서 (대기 타석에 있던) 맷 조이스에게 '파이팅하자'고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벤추라가 내 얼굴로 다가왔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벤추라는 5⅔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고 트라웃은 3타석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트라웃과 벤추라가 충돌하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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