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남자골프 세계지형도가 꿈틀거린다.
조던 스피스(21, 미국)가 13일(한국시각) PGA 제79회 마스터스 골프(총상금 900만달러)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준우승의 한을 풀어낸 스피스는 '저무는 별'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미국 골프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마스터스 우승 직후 발표된 세계랭킹서도 9.15점으로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스피스는 1976년 이후 39년만에 역대 5번째 마스터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냈다. 그의 나이 정확히 만 21세8개월16일. 21세3개월14일의 우즈에 이어 역대 두번째 최연소 마스터스 우승자가 됐다. 또한 그가 1타만 더 줄였더라도 1997년 우즈를 제치고 역대 최소타 우승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그가 최근 부진과 부상으로 내리막 길을 타고 있는 우즈를 제친 건 분명한 듯 하다. 스피스는 2009년 올해의 주니어선수로 꼽힌 뒤 아마추어의 강자로 군림했다. 2012년 프로에 전향한 뒤 2013년 7월 만 19세의 나이로 존 디어 클래식서 우승, PGA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이번 대회로 메이저 첫 승이자 통산 3승.
우즈는 1997년 PGA 정회원 자격으로 처음으로 마스터스에 출전해 곧바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일궈냈다. 나이로 따지면 약 5개월 정도 우즈가 먼저 우승했지만, 우즈는 마스터스 3번째 도전만에 우승한 반면 스피스는 지난해에 이어 마스터스 2번째 도전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스피스는 마스터스 우승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최강자 대결에 돌입했다.
특히 스피스의 상승세는 세계 최강자 로이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아성도 위협할 정도다. 올 시즌 스피스는 톱10에 7차례나 진입했다. 평균 퍼트 수도 27.47개로 1위. 그만큼 올 시즌 내내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는 의미. 반면 매킬로이는 올 시즌 꾸준한 성적을 냈지만, 아직 마스터스에서 그린자켓을 입어보지 못했다. 내년 마스터스서 우승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이 가능하다.
매킬로이는 11.54점으로 세계랭킹 1위를 질주 중이다. 아직 스피스와 격차도 2.4점 정도 벌어져있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는 스피스가 더욱 두드러진다. 반면 우즈의 경우 이번주 세계랭킹이 101위에 불과한 상황이다. 세계골프 최강자 자리를 놓고 매킬로이와 스피스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던 스피스.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