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광해군 차승원, 형 임해군 최종환 역심 알았다…죽일까?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광해군(차승원)이 동복 형 임해군(최종환)의 역심을 알았다.

14일 밤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김상호 최정규) 2회에서는 임해군의 진심을 알고 큰 충격에 빠진 광해군의 모습이 그려졌다.

광해군은 임해군이 자신을 위해 명나라 사신단 앞에서 실성한 척 연기를 해주자 "곧 형님의 누명을 벗기고 편안 곳으로 모시겠습니다. 중신들의 반발은 제가 막을 것입니다. 형님이 역심을 품지 않았다는 건 증명된 것이니까요"라고 말했다.

광해군 이어 "그리고 조금이나마 형님을 의심했던 저를 용서하세요. 그럴 리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제가 어리석었습니다"라고 사과했지만, 임해군은 "미친놈이다. 내가 죽일 놈이었어. 제발 날 용서하거라"라고 오열하기 시작했다. 역모를 꾀했던 것이 사실이었던 것.

이에 광해군은 "사실... 이었군요. 누명이 아니었어요. 형님이 정말 역심을! 그런 겁니까? 정말 용상을 탐했단 말입니까!"라고 물었고, 임해군은 "진심은 아니었다. 내가 잠시 정신이 나갔던 것이야. 그땐 그랬다. 억울했어! 난 널 위해 보위를 양보했는데, 넌 날..."이라고 설명했다.

충격에 빠진 광해군은 "양보... 라고요?"라고 물었고, 임해군은 "그래. 부왕(박영규)의 장자는 나였으니까. 그 자리는 원래 내 것이 아니었더냐. 그래서 난 네가 보위에 오르면 날 세제로 삼을 줄 알았다. 당연히 다음 자리는 나였을 테니. 날 그렇게 내칠 줄은 몰랐어. 이제라도..."라고 욕망을 드러냈다.

이에 광해군은 "세제? 그 자리를 달란 것입니까?"라고 물었고, 임해군은 "그리 해줄 수 있겠느냐? 그리만 해준다면 난 너한테 충성을 다할 것이야"라고 반색하며 "물론 네가 보위에 얼마를 있든 욕심내지 않을 것이고. 날 믿어라. 우린 형제가 아니더냐"라고 본심을 털어놨다.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참담함을 느낀 광해군은 눈물을 흘렸다. 이어 임해군의 처소를 뛰쳐나와 포효했고, 이이첨(정웅인)은 그런 광해군에게 "전하. 소인에게 맡기시지요"라며 임해군을 처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자 무언가 결심 한 듯 비장한 표정을 지은 광해군. 이에 그가 왕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한 핏줄인 임해군의 목숨을 앗을 것인지 극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그려갈 대하사극이다.

차승원이 광해군, 이연희는 정명공주, 김재원은 인조, 서강준과 한주완은 막역지우인 홍주원과 강인우 역을 맡았다.

[배우 차승원-최종환(위부터). 사진 = MBC '화정'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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