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타일러 클로이드가 3경기 만에 KBO리그 데뷔승을 따냈다.
클로이드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4구를 던지며 8피안타 4탈삼진 1사구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로써 개막 후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간 클로이드는 팀의 8-3 승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지난 2경기 연속 호투에도 따내지 못했던 첫 승에 드디어 입을 맞춘 것.
첫 승 도전이었다. 클로이드는 올 시즌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2.77로 호투했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일단 시범경기 2경기 평균자책점 12.38의 부진은 충분히 만회한 모습. 이날 등판은 어떨 지에 관심이 쏠렸다.
5회 3실점 과정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투구 내용은 괜찮았다. 최고 구속 144km 직구(44개)와 커터(33개)를 중심으로 투심패스트볼(10개), 체인지업(6개), 커브(1개)를 섞어 던졌다. 특히 좌타자 몸쪽으로 살짝 꺾여 들어가는 커터의 움직임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클로이드는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를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이시찬을 6-4-3 병살타 처리하며 주자를 지웠다. 김경언에 안타를 맞았으나 김태균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첫 이닝을 넘겼다. 2회말에는 1사 후 이성열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정범모를 2루수 직선타, 송광민을 3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3회말에는 2사 후 이시찬에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김경언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2아웃을 잘 잡고 이성열에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했다. 이날 첫 득점권 출루 허용. 그러나 정범모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첫 실점은 5회. 2사 1루 상황에서 이시찬과 김경언에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한 점을 내줬다. 계속된 2사 1, 2루 상황에서는 김태균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선상 2루타를 얻어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후속타자 최진행은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잘 던지다 승리 요건에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3실점한 부분이 아쉬웠다.
하지만 6-3의 리드를 안고 6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6회초 이승엽의 스리런 홈런으로 승리 요건을 갖춘 그는 한층 편안한 투구를 선보였다. 선두타자 이성열에 안타를 맞았으나 정범모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견제 실책으로 이성열을 2루까지 보냈으나 송광민을 2루수 땅볼, 권용관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6회까지 94구를 던진 클로이드는 7회부터 좌완 박근홍에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이후에는 편안하게 경기를 지켜보면 그만이었다. 삼성 타선이 8회초 추가 2득점에 성공, 클로이드의 첫 승은 반석 위에 올려졌다. 박근홍과 안지만, 권오준이 3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팀과 클로이드의 승리를 지켜냈다. 삼성은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승에 선착했고, 클로이드는 기다리던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타일러 클로이드. 사진 = 삼성 라이온즈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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