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진웅 기자] kt 위즈가 이번에도 홈경기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를 놓쳐 아쉬움은 더 컸다. 더욱 가슴 아팠던 점은 팀의 주축이 돼야 할 외국인 투수 앤디 시스코의 여전히 불안한 투구였다.
kt는 1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6-7로 패했다. kt는 9회초 2아웃까지 6-4로 이기고 있던 경기를 놓치며 홈경기 첫 승을 날려버렸다. kt는 2연패에 빠지며 2승 13패를 기록하게 됐다.
시스코는 이날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 네 번째 선발 등판 경기였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기에 이날 과연 한 단계 더 향상된 투구를 펼칠 수 있을지 기대됐다.
그러나 이 같은 기대감은 이날도 실현되지 않았다. 시스코는 시즌 네 번째 등판인 이날 경기에서도 ‘제구 불안’이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노출하며 최악의 투구를 보였다. 신생팀인 kt에게 외국인 선수는 절대적인 전력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시스코의 나아지지 않는 투구내용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시스코의 불안함은 첫 이닝부터 시작됐다. 시스코는 이날 1회부터 볼넷을 내주는 등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며 너무 쉽게 점수를 내주고 시작했다.
그는 민병헌을 볼넷, 정수빈의 번트 안타로 무사 1,2루에 처한 뒤 김현수까지 내야안타로 내보냈다. 시스코는 무사 만루에서 후속 타자 홍성흔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너무 쉽게 점수를 내줬다.
타자들이 1회말 2-2 동점을 만들어줬지만 시스코는 곧바로 상대에게 점수를 내줬다. 그는 2회 선두타자인 김진형을 또 볼넷으로 내보냈다. 최주환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으나 김재호를 또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게다가 이 때 폭투까지 나오며 1루 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진 1사 1,3루서 시스코는 민병헌을 병살타 코스로 유도했지만 1루 주자만을 아웃시키는데 그쳤다. 결국 3루 주자로 나간 대주자 양종민이 홈을 밟아 2-3 역전을 허용한 시스코다.
시스코는 3회에도 선두타자 홍성흔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는 부진한 투구가 계속됐다.
결국 kt 벤치에서는 시스코가 오재일마저 볼넷으로 출루시켜 1사 1,2루 위기에 처하자 시스코를 조기 강판시켰다. 그는 올 시즌 들어 가장 짧은 이닝인 2⅓이닝만을 소화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날 시스코의 성적은 2⅓이닝 동안 3피안타 6사사구(5볼넷) 1탈삼진 3실점이다.
시스코의 투구수는 63개였다. 속구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찍었지만 제구가 되지 않았다. 시스코가 이날 던진 공 중 스트라이크는 32개, 볼은 31개로 둘의 비율이 거의 1대1에 달할 정도로 투구가 불안했다.
시스코의 불안함은 개막 전부터 지적돼 온 사항이다. 제구 불안이라는 고질적인 문제에다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는 경우 자주 흥분하는 모습까지 보이며 스스로 무너졌던 시스코다.
kt의 올 시즌 성적이 좋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팬들은 많지 않다. 그러나 올해 4명의 외국인 선수를 활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시스코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는 수준 이하라는 평이 많다.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경기 내용에서 발전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여야 팬들은 계속해서 팀에 애정을 가질 수 있다.
그런데 지금과 같이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뽑은 외국인 투수가 크리스 옥스프링을 제외하고 계속해서 부진하다면 kt로서는 하루 빨리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앤디 시스코.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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