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허설희 기자] 뮤지컬 '데스노트' 쿠리야마 타미야 연출이 한국 공연으로 옮겨지면서 중점적으로 고려한 부분을 전했다.
쿠리야마 타미야 연출은 16일 오전 11시 일본 도쿄 캐피톨호텔 도큐 컨퍼런스룸에서 진행된 뮤지컬 '데스노트'(프로듀서 백창주, 연출 쿠리야마 타미야) 기자간담회에서 "무대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살아있는 것이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두 배우 뿐만이 아니라 한국의 새로운 컴퍼니를 만나 같이 작업할 때 어떤 화학반응이 일어날까는 연습을 하면서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3년 전 한국에서 '밤으로의 긴 여로' 연출을 맡았을 때 아버지 역을 맡은 이호재와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했는데 아들이 반항하는 장면이 나와서 이호재가 '한국에서는 이런 일이 있을 수 없습니다. 말도 안됩니다. 어떻게 연출을 하실 생각이세요?'라고 질문했다"고 운을 뗐다.
또 "그 때 풍습 같은 것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이 작품은 '유진 글래드스톤 오닐의 작품이니 유진 글래드스톤 오닐의 세계로 어떻게 점프해서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며 "'데스노트'는 한국에서 공연될 때는 일본과 같은 형태로 공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렇지만 일본에서 공연이 올려진 후 시간이 좀 지났으니 '이 부분은 보강하고 싶다', '이 부분은 살리고 싶다' 등이 있으니 기본은 일본 공연과 같이 하되 조금씩의 변화는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데스노트'는 2003년부터 슈에이샤 '주간소년 점프'에 연재된 만화 '데스노트'(원작 오바 츠구미, 만화 오바타 타케시)를 원작으로 씨제스엔터테인먼트가 공연 제작 자회사 씨제스컬쳐를 세우고 본격적으로 뮤지컬 제작에 나선 작품. 일본 굴지의 엔터테인먼트회사 호리프로(Horipro Inc.)와 함께 성공적인 초연을 위해 힘을 모았다.
연출은 신국립극장 예술감독을 역임한 일본 공연계를 대표하는 거장 쿠리야마 타미야가 맡았다. 일본에서는 우라이 켄지, 가키자와 하야토가 야가미 라이토 역에 더블캐스팅 됐고 코이케 텟페이가 엘(L), 유즈키 후우카가 아마네 미사, 마에시마 아미가 야가미 미사유, 하마다 메구미가 야가미 렘, 요시다 코타로가 야가미 류크, 카가 다케시가 야가미 소이치로 역을 맡았다.
한국에서는 주인공 라이토, 엘로 최고의 실력파 배우 홍광호, 김준수와 함께 정선아, 박혜나, 강홍석이 함께해 완성도 높은 최고의 무대로 올 여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뮤지컬 '데스노트' 한국 공연은 6월 20일부터 8월 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쿠리야마 타미야 연출. 사진 = ⓒTsugumi Ohba, Takeshi Obata/Shueisha Original Production by Horipro Inc.]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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