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본인의 미래와 팀을 봐서 빨리 하는 게 낫다."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은 전날(15일) 우완투수 이태양의 부상을 언급하며 "오늘로 끝났다. 수술해야 할 것 같다. 잘 만들려고 했는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목소리에 전혀 힘이 없었다. 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태양은 전날 이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군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평균 구속이 132~134km에 머물렀다. 28구를 던지고 통증을 호소해 교체된 이태양은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검진을 받았다. "팔꿈치 인대 상태가 심각하다. 수술이 필요하다"는 검진 결과가 나왔다.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
16일 우천 취소된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이태양이 빠진 게 크다"면서도 "미래를 볼 때, 팀을 위해 빨리 하는 게 낫다. 본인에게도 어떤 게 좋냐고 물어봤는데, 빨리 하는 게 좋다고 하더라. 그러라고 했다. 현실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김 감독은 이태양을 오는 19일 NC전 선발로 생각했지만 계획이 틀어졌다. 그러면서 일단 유창식이 선발로테이션에 남는다. 외국인 선수 미치 탈보트와 쉐인 유먼, 배영수와 안영명, 그리고 유창식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려야 한다. 김 감독은 "유창식은 계속 선발로 돌 예정이다"면서도 "그때그때 다른다. 팀 상황상 이기겠다 싶으면 중간에 쓸 수도 있다. 우리는 우리 방향대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화 이적 후 좋은 타격감을 보이는 이성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스윙 궤적을 바꿨다. 심리적인 변화도 있었을 것이다"며 "외야 수비도 곧잘 하더라. 뛰어다니니 리듬이 생겨서 (타격도) 좋아진 게 아닌 가 싶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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