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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공격력 자체가 떨어진다."
KT는 예상대로 고전 중이다. 16일 수원 두산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한 숨 돌렸지만, 이날 전까지 2승13패. 주말엔 선두 삼성과 대구 3연전을 갖는 험난한 스케줄. 두산전 취소 직후 만난 조범현 감독은 "3연전을 하면 어떻게든 1경기는 잡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라며 "될 듯 될 듯 되지 않는다"라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전력 한계에 대해선 고민이 심각했다. 조 감독은 "불펜은 이성민, 장시환을 축으로 심재민, 이창재까지 넣어서 운영이 어느 정도 계산이 된다. 이들이 최대 3이닝은 막아줄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문제는 공격력이다. 아무래도 공격력 자체가 떨어지니까, 계산이 안 된다"라고 고개를 내저었다.
KT는 이날 전까지 팀 타율 0.227로 리그 최하위. 팀 홈런 9위(7개), 팀 타점 최하위(44개), 팀 득점 최하위(47개), 팀 득점권 타율 최하위(0.177) 등 팀 도루 15개(3위) 정도를 제외하곤 대부분 지표에서 최하위권이다. FA, 2차 드래프트, 특별지명, 신인드래프트 등 갖가지 방법으로 선수를 모았으나 공격력 약세를 메워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베테랑 타자 장성호는 전반기 출전이 힘들고, 간판스타로 키우려고 하는 김사연도 부상을 입은 상황.
아무래도 신인급 타자들은 경험이 부족하고, 커리어가 있는 타자들은 대부분 전성기를 넘겼거나 근본적으로 부족한 점이 뚜렷한 케이스가 많다. 현재 KT 전력 자체가 다른 팀에서 주전과 백업의 경계선상에 놓인 선수들을 모아서 구축한 것이기 때문. 그렇다고 해서 당장 뾰족한 방법도 없다. 결국 시간이 유일한 대안.
조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시즌 초반엔 심리적으로 몰린 부분이 있었다. 3~40경기 정도 치르면 분명히 좋아지긴 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감독도 시간을 갖고 기다리겠다는 생각이다.
[조범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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