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진웅 기자] LG 트윈스가 엎치락뒤치락 하던 경기서 7회말 터진 이병규(7)의 쐐기 3점 홈런에 힘입어 KIA에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L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10-5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한 LG는 올 시즌 처음으로 KIA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시즌 전적은 7승 8패가 됐다. 반면 KIA는 팀 사사구 14개(볼넷 13개)를 범하는 투수들의 난조 속에 패하며 8승 6패가 됐다.
선취점은 KIA 몫이었다. KIA는 1회초 1사 후 김다원이 내야안타를 치고 나간 뒤 LG 선발 임지섭의 폭투 때 2루까지 진루했다. 1사 2루에서 KIA는 브렛 필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LG는 곧바로 따라갔다. 1회말 오지환이 볼넷과 도루로 무사 2루를 만들었고, 정성훈이 투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다시 오지환의 3루 도루가 성공했다. 이어 박용택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1,3루가 됐고, 이병규(7)의 2루 땅볼 때 오지환이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LG가 따라붙었지만 KIA는 또 달아났다. 2회초 1사 1루에서 김주찬의 중견수 앞 안타 때 LG 중견수 박용택이 공을 더듬었다. 그 사이 강한울이 홈까지 밟으며 2-1로 다시 앞서갔다.
하지만 LG는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3회말 1사 1,2루에서 이진영의 적시타가 터지며 2-2 동점이 됐다. LG는 계속된 득점 기회에서 정의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얻어 3-2,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전세는 다시 뒤바뀌었다. KIA는 6회초 1사 2루에서 최용규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3-3 동점에 성공했다. KIA는 계속된 1사 2루서 강한울의 안타, 이성우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결국 KIA는 다음 타자 김주찬의 희생플라이로 4-3으로 역전했다.
KIA에게 승기가 가는 것 같았던 경기는 다시 LG가 역전시켰다. LG는 6회말 2사 1,3루에서 이병규(7)가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2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이진영과 정의윤이 연속해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LG는 5-4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을 당한 KIA는 7회초 2사 2루서 잠잠하던 이범호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LG의 저력은 눈부셨다. LG는 7회말 최경철이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6-5로 다시 앞서갔다. 이후 박지규가 몸에 맞는 볼로 나간 뒤 오지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고, 양석환의 타구를 3루수 박기남이 뒤로 빠뜨린 사이 2루 주자 박지규가 홈을 밟아 7-5까지 달아났다.
LG는 계속된 1사 1,2루에서 이병규(7)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쐐기 3점 홈런을 터뜨리며 10-5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사실상 승부가 LG쪽으로 기울었다.
8회와 9회 득점 기회를 놓친 KIA는 LG를 따라잡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10-5 LG의 역전승으로 끝났다.
이날 LG 선발 임지섭은 5⅓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4볼넷 7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잘 던졌지만 6회 동점을 허용한 채 내려와 2승 달성은 실패했다.
반면 KIA 선발 임기준은 3이닝 동안 75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제구 난조를 보이며 5이닝을 버티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병규(7).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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